[속보]전한길 등장 ‘부정선거 시위대’ 500명 집결…광화문 찍고 과천 선관위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낳은 행정적 부실의 파문이 결국 격앙된 장외 투쟁이라는 최악의 폭발화산으로 이어졌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정점을 향해 치닫던 3일 밤 11시 30분 기준,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 인파가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으로 무서운 기세로 집결했다. 여당의 완승 기류 속에서 불거진 불완전한 선거 관리가 유권자들의 불신을 자극하며 정국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는 모양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500명의 부정선거 규탄 시위대는 3일 늦은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 광장에 모여 기습적인 항의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송파·광진 일대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정조준하며 “부정선거 원천무효”, “밀실 개표 즉각 중단하라” 등의 격렬한 구호를 외쳤다.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성조기를 흔드는 시위대의 분노가 야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우자, 경찰은 기동대원들을 긴급 배치해 정부청사 진입로를 가로막는 등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전개됐다.
이번 야간 집결의 도화선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돌발적인 행동이었다. 전 씨가 개인 인터넷 방송을 켜고 “이번 선거 결과는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무효”라며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은 지금 당장 광화문으로 모여달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촉구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이후 선관위가 자정 긴급위원회 소집을 발표하자, 전 씨와 시위대는 즉각 집결지를 과천 선관위 청사 앞으로 변경하고 대대적인 이동을 시작했다. 광화문에는 일련의 1인 시위자들만 남았으며, 경찰 관계자는 “당초 광화문 광장 집회 신고 시간도 자정까지였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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