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회복·안전한 학교 만들기 중요…AI 미래교육 전환 주목 [대전 현안]
악성민원 불안 여전… 대응 강화 필요
반복된 학교 비극 막을 안전망 구축
미래 교육, AI 활용 역량·윤리 중요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6·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될 대전시교육감 앞에는 교권 회복과 학교 안전, AI 기반 미래교육 강화라는 무거운 과제가 놓여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신뢰가 흔들리고 학교 안팎의 위기 대응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차기 교육감이 교육 현장의 안정과 미래 전환을 동시에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교권 강화가 꼽힌다.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침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며 교육기본법,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교원지위법, 아동학대처벌법을 개정·신설한 '교권보호 5법'이 마련됐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 교사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 2023년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20대 남성이 교내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피습한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교권 약화는 교사의 생활지도 위축과 학생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구성원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교 안전과 위기대응 체계 강화도 새 교육감이 다시 점검해야 할 현안이다.
대전에서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강력 사건뿐 아니라 지난해 2월 현직 교사가 같은 학교 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하늘이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줬다.
이후 학교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이 추진됐지만,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은 여전히 진행형 과제다.
AI 등 디지털 기반 미래역량 교육 강화도 시급하다.
AI 기술이 학교 교육을 넘어 일상생활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초·중·고 단계부터 AI 활용 역량과 윤리교육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AI를 활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편향과 오용, 책임 문제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힘까지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도 주요 과제다.
대전 안에서도 동구·대덕구 등 원도심과 서구·유성구 등 신도심 간 교육환경 차이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차기 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과 학교별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별 격차를 줄이는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매년 반복되는 학교 급식 중단 사태도 풀어야 할 숙제다.
2019년 이후 대전에서는 학교비정규직노조 등과의 갈등으로 급식 중단 사태가 반복돼 왔다.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이 직결된 문제인 만큼 안정적인 급식 운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새 교육감은 선거 과정의 공약을 넘어 교권 회복과 학교 안전, 미래교육 전환을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대전교육이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교육 구성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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