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서울 선거 이미 오염”…개표 중단·재선거 촉구
“개표방송 보고 투표했을 수도…참정권 침해”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6·3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서울 일부 지역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즉각 개표 중단 및 재선거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 투표는 유권자의 투표권,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잠실2동의 경우 구청 관계자가 3시간 전부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정보를 제공했는데도 선관위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선관위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미 오전부터 전국에서 본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게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그 높아진 본투표율이 지난 선거에 비해 10%를 넘지 않는다. 그런데도 준비된 투표용지가 지난 선거에 비해 10%의 여유분도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의 투표율을 보더라도 60% 투표율을 보였다"며 "적어도 이번 선거에서 그 직전이 아니라 그 전 선거의 60% 기준으로 충분한 투표용지를 준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투표용지를 기다리다가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있을 것"이라며 "장시간 기다리다 돌아갔다는 뉴스를 접하고 아예 투표장에 갈 것을 포기한 유권자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표 마감 이후에도 투표가 이어진 데 대해 "6시 이후 투표를 진행한 유권자의 경우 개표방송을 보고 투표했기 때문에 개표방송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 투표는 유권자의 투표권,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며 "이미 투표 공정성은 깨졌고, 이미 서울시 선거는 오염된 선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진상 규명 전까지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개표가 진행되고 마무리되면 어떠한 진상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개표를 중단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 대표는 재투표 요구가 서울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며 "같은 문제가 발생한 모든 지역에 대해 개표를 중단하고, 문제가 있다면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처분 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처분을 지금 한다고 해도 선관위가 개표를 진행하면 신청 이익이 없을 수 있다"며 "가처분을 기다릴 게 아니라 선관위가 먼저 개표를 스스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선관위 선거 부실 관리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반복된 문제"라며 "이번에 선거 부실 관리 문제를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한다면 선거 때마다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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