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 성장률 하향 속 한국 성장률 대폭 상향
OECD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성장률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미국 성장률 2.0% 유지…중국 4.5% 0.1%포인트 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이전보다 하향하면서도 한국의 성장률은 대폭 상향해 2.6%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는 3일 OECD가 이 같은 2026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OECD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2.6%로 전망됐다. 이는 OECD 이전 전망치(3월, 1.7%)보다 0.9%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또 국제통화기금(4월) 전망치(1.9%)와 한국개발연구원(5월, 2.5%)보다는 높고 한국은행 전망치(5월, 2.6%)와는 같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을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정책이 일부 완충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월 전망치(2.0%)를 큰 폭 상회하는 2.6%로 예상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9%(3월)에서 2.8%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한국의 성장률은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성장률 상향폭은 이번 OECD 경제전망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는 다만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2.1%에서 1.9%로 0.2%포인트 내렸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에 대해 반도체 등 수출 확대가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하는 가운데 소비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올해 초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과 물량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와 조선을 제외한 부문의 기업심리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민간투자는 반도체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다른 분야로도 투자 증가세가 확산되면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는 에너지위기 대응 추경 편성 등 재정 지원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이어 중동 전쟁과 관련된 잠재적인 공급망 부족이 주요 하방 리스크인 반면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성장률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도 향후 성장 및 물가 전망경로에는 반도체 경기, 중동 상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공급 충격과 세제 개편의 영향을 보면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낮추는데 집중하고 현재 전망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지만 더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OECD는 밝혔다.
에너지 가격 지원과 수출 통제, 가격 규제는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한편 에너지 취약 가구와 기업에 대한 선별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에너지 가격 급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교역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하향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2.0%)은 유지했고 중국은 소폭(4.4%→4.5%) 올렸다. 일본의 성장률(0.9%→0.6%)은 하향했고 유로존 성장률(0.8%)은 변동이 없었다.
OECD는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올해 성장률을 0.7%포인트 끌어내리고 물가는 0.4%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 하방 위험요인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동 전쟁 종전협상 조기 타결과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 요인으로 전망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