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성장률 전망 1.7→2.6% 상향…G20 중 최대 폭 조정

김명득 선임기자 2026. 6. 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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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반영…석 달 만에 0.9%p 상향
세계 성장률 2.8%로 하향…중동 리스크 여전
"반도체 수요 확대 땐 성장률 더 높아질 수도"
내년 성장률 1.9% 전망…물가 2.6% 예상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스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중동 분쟁 여파로 낮아진 가운데 한국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향 조정을 기록했다.

OECD는 3일(현지시간) 공개한 'OECD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2.6%로 0.9%포인트(%p) 올렸다.

OECD는 지난 3월 중동 전쟁 영향을 반영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으나, 이번에는 반도체 수출과 민간투자 회복세를 반영해 전망을 크게 높였다.

OECD는 "반도체 수출이 성장과 민간투자를 계속 이끌 것"이라며 "소비는 재정 정책 지원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폭은 G20 국가 가운데 한국이 가장 컸다.

반면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8%로 0.1%p 낮췄다. 미국은 2.0%로 유지됐고 중국은 4.5%로 소폭 상향됐다. 일본은 0.6%로 하향 조정됐다.

OECD는 현재 전망이 중동 지역 에너지 공급 차질이 비교적 단기간에 그친다는 가정 아래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뤄질 경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1%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동 갈등이 장기화해 걸프 지역의 에너지 생산·수출 차질이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세계 성장률은 올해 2.1%, 내년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를 상방 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강해지면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부족과 수출 제한, 산업 현장의 쟁의 행위 등은 하방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반도체와 조선을 제외한 제조업 부문의 경기 신뢰는 여전히 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 3월 전망보다 0.2%p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6%, 내년 2.2%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보다 0.1%p 낮아졌고 내년 전망치는 0.2%p 높아졌다.

OECD는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부채 비율을 48.2%, 내년은 50.2%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각각 3.8%p, 4.8%p 낮은 수준이다.

OECD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각국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무역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에너지 지원 정책을 운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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