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의 첫 우승 유니폼, 경매 나온다... "90억원 예상"

'축구 황제'인 고(故) 펠레(브라질)가 1958년 국제축구연맹(FIFA)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에서 착용하고 우승했던 유니폼이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회사 소더비는 2일 "펠레가 1958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입었던 브라질 대표팀 10번 유니폼이 29일부터 7월 16일까지 온라인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더비 관계자는 "이 유니폼은 축구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펠레가 전설의 시대를 열게 된 날 밤에 입었던 옷"이라고 역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예상 낙찰가는 600만달러(약 91억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해당 유니폼은 펠레가 생애 첫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우승을 안길 때 입은 것이다. 당시 17세였던 펠레는 개최국 스웨덴과의 결승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5-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지금도 월드컵 결승전 최연소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 우승으로 사상 첫 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이후 펠레를 앞세워 두 번 더(1962∙1970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월드컵 3회 우승 선수는 펠레뿐이다.
펠레는 스웨덴 월드컵 직후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당시 룸메이트이자 대표팀 동료였던 디다에게 선물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디다의 가족이 보관하다 브라질의 한 박물관에 전시됐고, 2004년 경매를 통해 현재의 신원 미상 소유자에게 넘어갔다.
한편, 스포츠 유니폼 경매 최고가 기록 경쟁도 치열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고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착용했던 이른바 '신의 손' 유니폼이 2022년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930만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그러나 몇 달 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시절 '라스트 댄스' 유니폼이 1,010만달러에 낙찰되면서 유니폼 사상 최고가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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