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AI가 유가 불안 눌렀다…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

한영훈 2026. 6. 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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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6.3% 급등…AI PC 칩 공개
브렌트유 4%대 상승에도 기술주가 지수 견인
다우 0.09%·S&P500 0.26%·나스닥 0.42%↑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며 국제유가가 4% 넘게 뛰었지만,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S&P500과 나스닥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0.09%) 오른 51078.8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9.90포인트(0.26%) 상승한 7599.96, 나스닥지수는 114.19포인트(0.42%) 오른 27086.81에 마감했다.

상승을 이끈 것은 기술주였다. 엔비디아는 AI 기능을 개인용 컴퓨터에 직접 적용하는 새 칩을 공개한 뒤 6.3%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3%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PC 시장 확대 기대를 키우면서 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주는 엇갈렸다. 마이크론은 6.6% 오르며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1% 상승했다. 반면 퀄컴은 8.8%, 인텔은 4.7% 하락했다. AI 수요 기대는 이어졌지만 종목별 온도 차는 컸다.

상승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S&P500 주요 11개 업종 가운데 상승한 업종은 기술주와 에너지주뿐이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항공주 등 연료비 부담이 큰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다.

중동 변수는 다시 부담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지속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 측은 최근 충돌 이후 미국과의 간접 협상 중단을 언급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브렌트유는 4.24% 오른 배럴당 94.9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은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2%에 근접했다가 4.46% 안팎으로 내려왔다. 유가가 장중 고점에서 밀리면서 금리 부담도 일부 완화됐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았다.

경제 지표는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덜었다. 미국 제조업 활동은 5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고, 5월 지표는 4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와 브로드컴 실적을 통해 AI 투자 수요와 금리 경로를 다시 확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