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6% 급등…유가 충격도 삼킨 AI 랠리
델·HP 급등…AI 생태계 확산
유가 급등에도 월가 "AI가 더 강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했음에도 뉴욕증시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은 중동 리스크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더 큰 베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0.09%) 오른 5만1078.8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90포인트(0.26%) 상승한 7599.96, 나스닥지수는 114.19포인트(0.42%) 오른 2만7086.81로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시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6.26% 급등하며 AI 반도체 대장주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 엔비디아, AI PC 시장 공식 진출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행사였다.
엔비디아는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개발한 AI PC용 프로세서 'N1 X'를 공개하며 노트북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을 사실상 장악해 왔지만, 이번에는 개인용 컴퓨터(PC)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월가는 이를 AI 산업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소비자 기기로 확산되는 신호로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AI가 서버실에서 노트북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 델·HP 급등…AI 생태계 확산
엔비디아 칩을 채택하기로 한 PC 제조사들도 강세를 보였다.
델 테크놀로지는 10.70%, HP는 9.20% 급등했다.
반면 기존 PC용 CPU 시장 강자인 인텔은 4.67% 하락했다.
AI PC 시장 선점을 노려왔던 퀄컴 역시 8.78%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AI PC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기존 CPU 중심의 산업 구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소프트웨어주도 AI 수혜 확산
올해 초까지만 해도 AI 확산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를 받았던 소프트웨어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세일즈포스는 9.68% 상승했고 서비스나우는 9.24%, 인튜이트는 6.71%, 어도비는 5.72% 각각 올랐다.
기업용 AI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AI 수혜주로 재평가받는 흐름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AI 수혜가 반도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유가 급등에도 시장은 AI를 선택
이날 장중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협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브렌트유는 4.2% 오른 배럴당 94.98달러, WTI는 5.5% 상승한 배럴당 9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은 다소 완화됐다.
결국 투자자들은 중동 리스크보다 AI 산업 성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월가에서는 최근 장세를 "유동성과 AI가 모든 악재를 압도하는 시장"으로 평가한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제 AI 반도체를 넘어 AI PC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체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는 AI 산업이 단순한 기술 테마를 넘어 새로운 산업혁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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