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에어로 사고에도 이진숙 유세 현장 '율동·노래'
장동혁 '로고송·율동' 자제 지시에도
선거운동원들 차도까지 나와서 춤춰
이진숙 측 "의사소통 원활하지 못해"
"후보와 원내대표 명확히 지시" 해명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폭발 사고에 여야가 음악과 율동을 자제하는 '조용한 유세'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이진숙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유세 현장에서 율동과 노래가 사용돼 부적절한 선거 운동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언론 민들레 취재를 종합하면, 1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시장에서 열린 이진숙 후보와 국민의힘 최재훈 달성군수 후보 등의 합동 유세 현장에서 선거 운동원들이 '독도는 우리 땅' 등 유행가를 개사한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선거 운동원들은 차도로 나와 춤을 추며 이 후보와 최 후보 등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팻말을 들고 있던 20여 명의 운동원들도 노래에 따라 손을 흔들고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율동을 곁들인 선거 운동은 약 10분간 지속됐다.
문제는 이러한 선거 운동이 로고송·율동 자제 긴급 지시가 내려진 뒤에도 이뤄졌다는 점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뒤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전국의 국민의힘 후보와 선거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자제하고 차분한 선거 운동을 진행하라고 긴급 지시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이진숙 후보 측은 선거 운동 중 율동과 노래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민들레와 통화에서 "유세 중이니까 (지시를) 제대로 확인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현장이 차량도 빼고 넣고 굉장히 복잡해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 후보나 송 원내대표도 자원봉사자들에게 명확하게 말씀을 했다"면서 "최대한 자제를 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민들레 취재가 시작된 뒤인, 오후 4시쯤 페이스북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으신 분들이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화원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국회로 보내야 한다. 그는 정권을 견제할 후보"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함께 한 성일종 의원도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후보"라며 "달성군민과 대구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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