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0 뚫은 코스피… 신고가보다 뜨거웠던 ‘두 배 베팅’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사흘 거래대금 28조
상승장 깊어질수록 커진 위험 선호

코스피가 사상 처음 8600선을 넘어섰습니다.
시가총액은 7,0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2월 장중 6000선을 처음 넘어선 뒤 석 달여 만에 2,6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또 한 번 국내 증시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하지만 1일 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지수만이 아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상장 사흘 만에 28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우량주 자체를 넘어 더 큰 변동성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사상 첫 8600선…시총 7,000조 시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8692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처음으로 7,0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기업 실적 확대 기대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는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시장 관심은 '더 큰 수익률'
같은 날 시장 한편에서는 또 다른 기록이 만들어졌습니다.
지난달 27일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합산 거래대금은 사흘 동안 27조 8,71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전체 ETF 시장 거래대금 1위에 올랐고, 관련 상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입니다.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도 확대되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 역시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상품 수익률도 단기간에 20%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 열흘 만, 의무교육 이수 30만 명 넘어서
투자 열기는 의무교육 이수자 수에서도 확인됩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를 위한 사전 의무교육 이수자는 지난달 21일 9만 3,118명에서 28일 기준 30만 5,197명으로 늘었습니다.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20만 명 이상 증가했다는 말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사흘 동안 해당 상품을 9조 원 넘게 매수한 반면 5조 원 이상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매매를 통한 수익 실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신고가와 함께 나타난 투자 방식의 변화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가 현재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수 상승과 함께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흥행은 투자자들의 높아진 위험 선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날, 시장에서는 수익률을 증폭시키는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는 새로운 흐름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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