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농업의 미래 여는 농업기술센터…감홍사과·오미자·스마트농업 선도

황진호 기자 2026. 5. 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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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밀착형 기술지원으로 농가 경쟁력 강화
가공·관광·AI 농업 융합해 지속가능 성장 기반 구축
▲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전경

문경 농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농촌 고령화, 인력 부족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문경은 감홍사과와 오미자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특화작목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농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장 밀착형 농업 행정을 펼치고 있는 문경시농업기술센터가 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단순한 농업기술 보급기관을 넘어 연구·교육·가공·유통·관광·스마트농업을 연결하는 종합 농업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문경감홍사과 명품화, 문경오미자 산업 고도화, 스마트농업 보급, 청년농업인 육성, 농식품 가공산업 확대 등을 통해 '돈 되는 농업', '지속가능한 농촌'을 실현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 농업인들은 "문경 농업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한다. 생산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가공·체험·관광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 변화하는 농업환경과 정책자금 활용 교육

△문경 농업의 심장… 현장 중심 농업행정 구축.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기술지원과, 소득개발과, 전략작목연구소TF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 부서는 연구·교육·현장기술 보급·농업인 지원 기능을 유기적으로 수행하며 문경 농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지원과는 농업인 교육과 농촌자원 개발, 농산물 가공 지원 등을 맡고 있으며, 소득개발과는 식량·축산·원예·오미자·농업기계 분야의 현장 기술지도를 담당한다. 전략작목연구소TF는 문경사과와 과수 분야 전문 연구와 병해충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 중심'이다. 읍면 농업인상담소를 통해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병해충 진단과 재배기술 지원, 종자 공급 등 실질적인 현장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문경읍의 한 사과 재배 농업인은 "예전에는 병해충이 발생하면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지금은 상담소와 연구팀이 바로 현장에 와서 대응해준다"며 "현장 대응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다"고 말했다.

▲ 문경감홍사과 농특산부문 대상 수상

△ '대한민국 최고 사과' 꿈꾸는 문경감홍사과

문경 농업의 대표 브랜드는 단연 감홍사과다.

문경감홍사과는 높은 당도와 우수한 식감으로 전국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전략작목연구소TF 사과연구팀은 감홍사과 명품화 사업을 중심으로 전문인력 양성, 재배기술 교육, 품질관리 체계 구축, 병해충 대응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문경사과 품평회

특히 과수 꽃가루은행 운영과 스마트과원 기술 보급은 안정적인 생산 기반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이제는 단순히 사과를 많이 생산하는 시대가 아니라 얼마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앞으로 백화점과 프리미엄 유통시장 진출 확대, 관광 연계 마케팅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문경새재와 케이블카, 체험관광 자원을 연계한 농업관광 모델도 추진 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감홍사과는 이미 프리미엄 과일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브랜드 스토리와 관광 콘텐츠가 결합되면 전국적인 명품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 오미자 미각체험

△ 문경오미자, 농산물 넘어 글로벌 K-FOOD 산업으로

문경오미자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문경 농업의 핵심 산업이다.

오미자육성팀과 농산물가공팀은 오미자 재배기술 연구와 기능성 연구, 가공상품 개발, 수출 확대 등을 함께 추진하며 산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은 문경오미자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단순 생과 판매를 넘어 기능성 식품과 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 확장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농산물가공팀은 문경오미자 K-FOOD 산업 육성과 푸드업사이클링 제품 개발, 농산물 가공 창업보육 등을 통해 지역 농식품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오미자 재배 농업인은"예전에는 수확 후 판매에만 의존했지만 지금은 가공과 체험, 온라인 판매까지 연결되면서 소득 구조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업인은"문경오미자가 이제는 단순 특산물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체감한다"고 전했다.

▲ 문경사과 전문기술 심포지엄

△ 스마트농업·AI 교육… 미래농업 전환 가속

기후변화와 노동력 부족은 전국 농촌이 직면한 공통 과제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농업과 디지털 농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인재경영팀은 AI 활용 교육과 정보화농업인 교육, 신규농업인 기초영농기술교육 등을 통해 디지털 농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스마트팜 기술 보급과 데이터 기반 재배기술 확대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농업인의 노동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청년농업인 교육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과거 농업은 경험에 의존하는 분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데이터와 기술이 핵심이 되고 있다"며 "스마트농업 교육이 실제 영농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센터는 앞으로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과 스마트농업 창업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 현장재배가술지도

△ 농산물 가공·치유농업·관광 연계… 농촌의 새로운 변화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생산 중심 농업을 넘어 '농촌융복합산업'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농촌자원팀은 향토음식특성화센터와 오미자미각체험관 운영, 치유농업 육성, 시민행복텃밭 조성 등을 통해 농촌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 농촌교육농장과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농촌 분위기 변화도 체감하고 있다.

한 주민은"예전 농촌은 생산만 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체험과 관광, 휴식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며 "젊은 층 방문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농기계 사용법 교육

△ 농기계 임대사업, 농촌 인력난 해소 '효자'

농업기계팀의 농기계 임대사업도 농업인 만족도가 높은 대표 사업 중 하나다.

본점과 동부·서부·동로지점 등 권역별 임대사업장을 운영하며 농기계 대여와 정비, 안전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령 농가와 소규모 농가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업인들은"고가 장비를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농촌 인력 부족 상황에서 기계화 지원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미자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농업이 희망이 되는 도시 만들겠다"

특히 "문경감홍사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고, 오미자를 글로벌 K-FOOD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농업과 관광, 가공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농업소득 모델을 만들고, 농업인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농업과 과학영농 기반 구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현장 중심 지도역량을 강화해 농업인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는 실용농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문경농업의 캐치프레이즈

△ 미래 문경농업의 과제와 전망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구축이 핵심"

전문가들은 문경 농업이 앞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농업인 유입과 스마트농업 확산,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감홍사과와 오미자 중심 산업 구조를 넘어 시설원예, 치유농업, 농촌관광, 기능성 식품산업 등 다양한 미래형 농업 모델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문경은 전국에서도 드물게 농업과 관광, 가공산업을 함께 연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문경 농업의 미래를 설계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