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對이란 해상 봉쇄 유지…필요시 군사개입 재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유지되고 있으며, 종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개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마친 뒤 현지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봉쇄 작전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며 회의 기간 진행된 양자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상당히 자주 언급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된 해협이 될 것이다. 전 세계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행료 없는 해협이 될 것”이라며 “그것이 원래 그래야 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중동 내 미군 기지에서 병력을 영구 철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며 “그런 결정들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의)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필요할 경우 (군사적으로) 다시 개입할 수 있도록 태세를 유지하고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중국의 야망을 존중한다. 그들이 상당한 군사력 증강을 진행해 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대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중국과의 역사적인 회담을 마친 뒤 말했던 것과 동일하다”며 “우리는 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무기 판매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호주에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예정대로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은 오커스 안보 협정에 따라 2032년부터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3척을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호주의 핵잠수함 보유가 중국 해군력 견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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