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올킬…최고 시청률 '9.4%'→103개국 '1위' 달성하며 종영 향해 달려가는 韓 드라마 ('은밀한 감사')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단 2회만을 남겨둔 채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가 안방극장에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자극적인 소재와 막장 플롯이 판치는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이 작품은 '사내 풍기문란(PM) 적발'이라는 다소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를 가져와 오히려 인간의 깊은 내면과 진심을 들여다보는 영리한 오피스 활극을 완성해 냈다.

▲ 실존 소재에서 영감, 시청자들 공감 수치 MAX
대기업 해무그룹을 배경으로 한 '은밀한 감사'는 철저한 오리지널 각본 드라마다. 실제 대기업 감사실에서 벌어지는 사내 불륜 및 비위 처리 사례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극의 몰입도와 리얼리티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정 빛을 발하는 지점은 자극적인 추문을 그저 '가십'으로 소비하지 않고, 공(公)적인 업무와 사(私)적인 관계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는 데 있다.
극을 이끄는 두 축, 주인아(신혜선)와 노기준(공명)의 케미스트리는 이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신혜선은 철두철미하고 냉철해 보이지만 남모를 은밀한 비밀을 숨긴 카리스마 감사실장 '주인아'를 맡아 다시 한번 독보적인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흔들림 없는 눈빛 뒤에 감춰진 복잡다단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여기에 하루아침에 감사실 에이스에서 '루저팀'이라 불리는 감사3팀으로 좌천되어 '풍기문란 적발 담당'이 된 '노기준' 역의 공명이 더해져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현실 부정과 억울함 속에서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잠입 수사까지 마다하지 않는 노기준의 고군분투는 유쾌한 웃음과 짠함을 동시에 안긴다. 특히, 주인아의 곧은 선을 자꾸만 흔들며 발맞추어 나가는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밀착 감사 로맨스'는 오피스물 특유의 긴장감 속에 묘한 설렘을 심어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완벽하게 통했다, 성적으로 증명한 흥행력
드라마는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자신은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 현대인들의 이중성을 꼬집는다. 지하주차장 사건 등 사내를 뜨겁게 달구는 스캔들 속에서, 인물들은 너무 쉽게 남의 삶에 돌을 던진다. 하지만 주인아와 노기준이 파헤치는 것은 단순히 '누가 잘못했는가'에 대한 진실만이 아니다.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유약함과 관계의 복잡함,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진심'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드라마의 이러한 탄탄한 완성도는 곧바로 가시적인 성적으로 증명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회 4%대(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무난하게 출발한 '은밀한 감사'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6회에서 최고 시청률 9.4%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통합 화제성 부문에서도 드라마 출연자 순위 상위권에 신혜선과 공명의 이름이 나란히 오르는 등, 시청률과 화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어느덧 두 자릿수 시청률을 목전에 두고 입소문만으로 화제성을 싹쓸이한 '은밀한 감사'는 이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주인아가 숨기고 있는 이중생활의 실체는 무엇일지, 그리고 공과 사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마침표를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람이 문제지만 결국 사랑과 진심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이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11만 2000시간의 이야기, tvN '은밀한 감사'는 오는 31일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허장원 기자/ 사진=tvN '은밀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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