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붕괴 나흘 만에 경의선·KTX 운행 재개

권정현 2026. 5. 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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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역 출발 KTX 405호 서소문 통과
차량 정비·철거 마무리, 단계적 정상화
31일 대부분 운행 평시 수준 회복 예정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차질을 빚었던 경의선 열차 운행이 재개된 30일 열차가 사고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중단됐던 경의선 열차 운행이 나흘 만에 재개됐다. 강릉선·중앙선 KTX-이음 일부 구간도 정상 운행에 들어가면서 철도 운행이 단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

3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경기 고양시 행신역을 출발한 KTX 405호가 복구 이후 처음으로 서소문 사고 구간을 통과했다. 열차는 오전 6시 18분쯤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 약 2분 뒤 서울역에 도착했다.

문산역을 출발해 일산·행신·신촌 등을 거쳐 서울역으로 향하는 경의선 전동열차도 이날 오전 첫차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문산 구간 전동열차는 오전 6시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강릉선·중앙선 KTX-이음의 서울·청량리 구간 역시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차량 점검과 정비를 마친 열차를 차례대로 투입해 31일부터는 대부분 열차 운행이 평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이후 모든 역에 임시 정차했던 KTX는 기존 운행 계획에 따라 정상 정차 체계로 복귀했다. 운행 조정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환불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결제 승차권은 자동 환불 처리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발생 직후 관계기관과 중앙수습본부를 꾸리고 철도 시설물 복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중수본에는 국토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서울시, 경찰청, 소방청,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국토안전관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교통공사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철도 당국은 서울시의 철거 작업 이후 전철주 복구와 전차선 가설, 케이블 설치, 신호 설비 정비, 선로 안전 점검 등을 밤새 진행했다. 이후 작업 차량과 시운전 열차를 투입해 시설물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국토부는 31일 새벽까지 서소문 건널목 상부에 설치된 고가차도 거더(상판을 떠받치는 보) 철거를 마무리해 철도 운행 위험 요인을 해소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는 26일 새벽 경의선 철로 위 구조물 철거 작업 중 침하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같은 날 오후 현장 안전 점검 중 슬라브 일부가 붕괴하면서 공사 관계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고, 열차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 전 코레일톡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를 통해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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