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5주 만에 90% 밑돌아[코주부]
서울 낙찰률 12주 만에 최저
이촌 성경아파트엔 30명 몰려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이 5주 만에 90%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은 낙찰률이 1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일부 신속통합기획구역 내 물건과 외곽 중저가 아파트에는 응찰자가 몰리며 낙찰가율은 3주 연속 상승했다.
29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주간 경매 동향’에 따르면 이달 26~29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00건으로 전주(327건)보다 약 8% 줄었다. 이 중 117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9.0%를 기록했다. 전주(40.7%)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낙찰가율은 88.4%로 전주(91.4%)보다 3.0%포인트 떨어지며 5주 만에 90%선을 밑돌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5.0명으로 전주(5.8명)보다 0.8명 줄어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의 흐름이 엇갈렸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2.0%로 전주(40.0%)보다 8.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월 첫째 주(32.0%) 이후 1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낙찰가율은 106.2%로 전주(102.5%)보다 3.7%포인트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8.3명으로 전주(4.9명)보다 3.4명 늘어 3주 연속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이촌동 신속통합기획구역 내 성경아파트 전용 23.7㎡가 감정가 5억 6000만 원을 크게 웃도는 10억 600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89.3%에 달했으며 응찰자 30명이 몰렸다. 구로구 구로동 구로주공 아파트도 감정가 4억 7500만 원보다 높은 6억 8888만 8000원에 낙찰돼 145.0%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0.2%로 전주(33.7%)보다 6.5%포인트 상승했다. 9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낙찰가율도 78.2%로 전주보다 올랐다. 지지옥션은 인천 서구와 연수구에서 한 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으로 전주와 같았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9.4%로 전주(44.2%)보다 4.8%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88.3%로 전주(89.7%) 대비 1.4%포인트 낮아졌다. 고양시 등 경기 북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으로 전주(6.7명)보다 1.5명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경매 물건과 응찰자 수가 모두 줄어든 가운데 지역별 선별 응찰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서울은 낙찰률이 낮아졌지만 신속통합기획구역 내 물건과 외곽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높은 낙찰가율이 나타났고, 인천은 유찰 물건 소진 효과로 낙찰률이 개선됐다. 반면 경기는 일부 지역의 약세가 이어지며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하락했다.

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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