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먹다 입사했는데 성과급 6억"…공고 출신 삼성 직원 글에 '회사 망신'

이기주 인턴 기자 2026. 5. 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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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의 성과급 관련 글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금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메모리사업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직장인의 글이 온라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공부 안 시켜준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표현에 같은 회사 직원들까지 비판 댓글을 남기며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나 삼성전자 DS 메모리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회사 인증을 거쳐야 글을 작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작성자 A씨는 "초중고 때 공부 안 시켜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학창 시절 놀고먹다가 공고를 졸업하고 고3 때 메모리에 입사했다. 현재 CL3 8년 차인데 성과급만 6억원 수준"이라고 적었다. 이어 "질문 받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는 고졸 출신 생산직 직원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A씨 역시 생산라인 소속 직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글은 빠르게 확산됐지만 내부 반응은 냉담했다. 같은 삼성전자 직원들은 댓글을 통해 "회사 망신 시키지 말라", "괜히 여론만 악화된다", "제발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 "왜 이런 글을 올리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논란의 배경에는 최근 타결된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본부는 지난 27일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률 73.7%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는 DS 부문을 대상으로 한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신설이 포함됐다.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해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도 유지된다.

잠정합의안 기준으로 연봉 1억원 수준의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특별경영성과급과 OPI를 합쳐 최대 6억원가량(세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는 약 2억1000만원 수준,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이 거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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