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일베 문법' 확산에 일조" 정치철학자 지적에… 李 '발끈'

이현주 2026. 5. 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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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자 김만권 경희대 학술연구교수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 뿌리를 둔 '혐오와 조롱'의 언어를 비판하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저격했다. 여성·호남·좌파를 혐오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마저 조롱하는 이른바 '일베의 문법'을 퍼뜨리는 데 이 대표가 일조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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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권 교수, '일베 문법 일상화' 지적
"일베식 '갈라치기' 퍼뜨린 게 이준석"
李, "일베 주장 동의한 적 없다" 반박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인천 연수구 동춘역 인근에서 같은 당 정승연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정치철학자 김만권 경희대 학술연구교수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 뿌리를 둔 '혐오와 조롱'의 언어를 비판하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저격했다. 여성·호남·좌파를 혐오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마저 조롱하는 이른바 '일베의 문법'을 퍼뜨리는 데 이 대표가 일조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베 문화를 제도권 정치로 끌어들인 장본인이라는 뜻이다.

김 교수는 28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수자 혐오와 민주주의 조롱이 제도권 정치와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치인들이 자신과는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해 '혐오와 분노'를 동원하는 방식을 일베에서 차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를 '일베의 문법'으로 명명했다. 그는 "(일베 문법은) '소수자들이 사회를 망치고 있고, 열심히 일한 우리 주류는 좌파 정치인들이 보살펴 주지 않고 있다'는 논리를 통해 민주주의를 혐오하고 비판하고 비난한다"며 "우파 포퓰리즘이 사람들을 동원하는 전형적 방식이고, 국내에도 이런 정치인이 있다"고 짚었다.

정치철학자 김만권 교수가 28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박성태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면서 이 대표를 거론했다. 김 교수는 이 대표에 대해 "갈라치기를 통한 혐오 정치를 국내에 일반화시키고 퍼뜨리는 데 일조한 정치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대표가 최근 '일베 폐쇄 검토'를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김 교수 인터뷰 보도 이후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보 진영 지식인들은) '이준석=일베' 프레임을 끝없이 만들려고 한다"며 "정작 일베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가 이준석"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일베)의 5·18 폭동설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내가) 하나도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준석이 일베라는 곳의 주장에 동의한 바가 하나라도 있는지 열거해 보라면 또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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