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과 종묘 지은 돌, 90% 이상이 인왕산·안산·북악산의 ‘담홍색 화강암’

신재우 기자 2026. 5. 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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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과 종묘에 사용된 석재의 종류가 담홍색 화강암으로 밝혀졌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8일 '서울 궁궐과 종묘 석조문화유산의 과학적 조사사업'의 조사연구 성과를 정리한 '세계유산 창덕궁과 종묘에 사용된 석재의 과학정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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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정전 석재 조사 현장. 국가유산청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과 종묘에 사용된 석재의 종류가 담홍색 화강암으로 밝혀졌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8일 ‘서울 궁궐과 종묘 석조문화유산의 과학적 조사사업’의 조사연구 성과를 정리한 ‘세계유산 창덕궁과 종묘에 사용된 석재의 과학정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창덕궁과 종묘 조성에 사용된 석재 총 4421점(창덕궁 2922점·종묘 1499점)의 재질 분석 결과 대부분이 담홍색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었다. 창덕궁의 경우 2020년 돈화문 월대 복원공사와 1994년 인정전 복원공사 등으로 신부재인 흑운모 화강암을 사용했지만, 이를 제외한 90% 이상이 부재로 담홍색 화강암을 사용했다. 종묘의 경우 담홍색 화강암이 99%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조선시대 궁궐과 종묘 조성에는 다양한 종류의 석재가 사용됐고 궁궐 보수와 중건 과정에서 여러 석재가 사용됐기 때문에 그간 석재의 종류와 재료 특성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국가유산청은 “석조문화유산의 원형복원에는 동일한 재질의 석재가 필요하지만, 조성 당시 석재 산지에 대한 기록이 없거나 현재 채석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에 “현재 궁궐과 종묘 석재의 종류와 재료 특성을 체계적으로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재 산지에 대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산지 암석을 조사한 결과 서울 일대의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상, 불암상 등에는 창덕궁과 종묘에 사용된 석재의 주 구성 암석인 중립 내지 조립질의 담홍색 화강암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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