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옥션, 6월 홍콩 근현대 미술 경매 개최

특히 이번 경매의 중심에는 캐나다 출신 화가 매튜 웡의 대표작 ‘더 리클루스(The Recluse)’가 자리한다. 작품은 짙은 색채와 두터운 임파스토 기법을 통해 고독과 내면의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된다.
화면 중앙의 고독한 인물과 소용돌이치듯 펼쳐지는 풍경은 인간 내면과 외부 세계 사이의 긴장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작가 특유의 서정성과 감각적인 표현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작품은 뉴욕 카르마 갤러리 개인전 이전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매튜 웡의 예술 세계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이우환의 ‘With Winds’도 주요 출품작이다. 절제된 붓질과 넓은 여백이 특징인 작품은 단순한 화면 구성 속에서도 깊은 사유와 존재감을 전달하며, 관람객에게 고요한 몰입의 경험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일본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쿠사마 야요이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도 출품된다. 쿠사마 야요이의 상징적인 소프트 스컬프처와 시오타 치하루의 ‘State of Being’ 시리즈는 독창적인 시각 언어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경매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아시아 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대만 조각가 주밍의 ‘태극 시리즈(Taichi Series)’는 태극권의 움직임과 철학을 조형적으로 풀어낸 대표 연작이며, 일본 구타이 운동의 핵심 인물 다나카 아쓰코의 작품 역시 출품돼 역동적인 에너지와 실험적 조형미를 선보인다.
온라인 경매도 함께 진행된다. ‘근현대 미술: 홍콩 온라인 경매’는 5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열리며, 캐서린 번하드, 요시토모 나라, 에디 마르티네즈, 줄리안 오피 등 글로벌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어 5월 29일부터 6월 9일까지는 단일 소장가 컬렉션 형식의 ‘자오우키 판화 특별전’이 노 리저브 방식으로 진행되며, 중국계 프랑스 화가 자오우키의 1950~1990년대 판화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조효민 기자 jo.hyo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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