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Weekly]하나제약, 삼진제약 지분 사실상 정리…234억원 규모 장내매도

하나제약은 최근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삼진제약 보유 주식 수가 직전 보고서 기준 115만 8198주에서 16만 3000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유비율은 8.33%에서 1.22%로 7.11%포인트 줄었다. 의결권 기준 보유 비율도 같은 폭으로 하락했다. 변동방법은 '장내 매매', 보유사유는 '단순투자'다.
세부적으로 주식 처분은 14일부터 1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하나제약은 14일 삼진제약 주식 74만주를 주당 2만 3250원에 장내매도했다. 이어 15일 20만 1565주를 주당 2만 4161원에, 19일에는 남은 5만 3633주를 주당 2만 5389원에 각각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약 234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은 하나제약의 현금 확보 움직임과도 연결할 수 있다. 하나제약은 앞서 2026년 1월 자기주식 12만 346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으며, 그 결정 사유로 '평택 신공장 건설 자금 및 연구개발 비용'을 제시했다.
삼진제약 주식 처분 자금의 구체적 사용처는 이번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를 특정 투자나 신공장 자금 조달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올해 초 자기주식 처분에 이어 보유 투자자산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재무적 유동성 확보 또는 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 가능성은 충분히 제기된다.
하나제약의 재무 상황을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4391억 8765만원, 부채총액은 1196억 7593만원, 자본총액은 3195억 1171만원이다. 최대주주는 조동훈 부사장으로 하나제약 지분 25.29%를 보유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이번 삼진제약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도 특별관계자로 기재됐으며, 삼진제약 주식 16만 300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처분으로 하나제약 측의 삼진제약에 대한 지분 영향력은 사실상 크게 낮아졌다. 직전 보고서 기준 8.33%였던 지분율은 1.22%로 떨어졌고, 하나제약 법인 명의 보유분은 전량 해소됐다. 삼진제약 입장에서는 5% 이상 주요 주주였던 하나제약 측 지분이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된 셈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은 법인 보유분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투자 회수 성격이 짙다"며 "신공장 투자와 연구개발 비용 등 투자자산을 정리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