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법인 슈퍼카’ 세무조사…“19곳 3천억 원 탈루”
[앵커]
회삿돈으로 고가의 '슈퍼카'를 사 사적으로 이용하고, 호화 생활을 누린 사주 일가와 법인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9개 법인이 대상인데, 이들이 보유한 고가의 수입차가 90대에 이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축 자재 업체 사주 A씨는 회삿돈으로 고급 수입차 3대를 구입해 타고 다녔습니다.
차량 가격만 6억 원.
회삿돈 유용도 모자라, 이 차를 자녀 회사에 헐값에 넘겨, 자녀까지 사적으로 쓰게 했습니다.
또 다른 제조업체는 회사 명의로 수 억 원 짜리 슈퍼카 3대를 마련해, 사주의 배우자에게까지 제공했습니다.
사주 일가는 이 차를 타고 다니며, 골프장이나 호텔 등에서 법인카드로 10억 원을 썼습니다.
총 36억 원 상당의 슈퍼카 6대를 포함해, 45대의 수입차를 보유한 제조업체.
해외 유학 갔다 오는 사주 자녀의 귀국에 맞춰 3억 원짜리 수입차를 구입해 제공한 건설업체 등도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사주 일가 등이 회삿돈으로 고가의 수입차를 사고,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있는 19곳의 법인을 선별해 세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 법인이 보유한 고가의 외제차가 90대, 탈루한 세금은 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습니다.
[안덕수/국세청 조사국장 : "법인 소유 고가 차량 사적 사용 문제뿐 아니라, 각종 편법을 이용하여 정당한 세금을 회피한 법인들의 악의적 탈루행위에 주목하고."]
국세청은 법인 차량을 구분하는 연두색 번호판 도입 후, 한동안 줄었던 법인 소유 고가 차량이 최근 들어 다시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법인 탈세는 물론, 사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까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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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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