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며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구두 개입에 나섰다. 신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쏠림에 대해서 한은은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그만큼 여러 수단이 있고 의지도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율이 주간 종가 기준 8거래일 연속 1500원을 넘어서는 등 높은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자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신 총재는 다만 최근 환율 상승을 유발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동 전쟁을 지목했다. 그는 “중동 상황으로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하고 있고 한국뿐 아니라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대부분 통화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중동 사태가 진정되면 환율이 안정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올라 1400원을 넘어간 원화 환율은 연초 다소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크게 상승해 1500원 선 위에 머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회수한 영향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