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 추정가만 '452억'…경매 큰손들, 쫓는 '공룡 화석' 정체

세계 최대 경매기업 소더비가 6700만년 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경매에 내놓는다. 낙찰 추정가만 최대 3000만달러(약 452억700만원)라 공룡 화석 중 역대 최고가를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소더비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을 오는 7월 14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경매 낙찰가는 2000만~3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공룡 화석으로서는 사상 최고가다.
앞서 2024년 낙찰된 스테고사우르스 ‘에이펙스’의 경매 전 예상 가격은 400만~600달러였다. 당시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가 이 화석을 4460만달러에 낙찰받았다.
이번 소더비 경매에 나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2021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한 목장에서 발견됐다. 이 화석은 해당 목장 주인의 이름을 따 ‘거스’로 불린다. 발굴 작업은 상업 고생물학 업체인 테로포다 익스페디션이 맡았다. 올해 초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 약 5년이 걸렸다.
테로포다 익스페디션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퍼즐을 푸는 기분과 같았다”며 “6700만년 동안 흩어져 있던 뼈들을 이제 거의 다시 맞춰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카산드라 해튼 소더비 부회장은 FT에 “이번 표본의 경우 구매자층이 매우 폭넓을 것”이라며 “물린 자국과 부러졌다 아문 뼈 등이 이전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으로는 답을 찾지 못했던 질문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석 구매자 다수는 화석을 박물관에 대여하거나 자국에서 전시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리핀 CEO의 에이펙스 역시 현재 뉴욕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돼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 소더비에서 열린 경매에서 판매된 공룡 또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수’였다. 해당 화석은 840만달러에 낙찰돼 시카고 필드 박물관에 소장돼있다. 2020년에는 ‘스탠’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3810만달러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팔렸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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