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픽' 美 액시엄스페이스, 우주연합 확장…카이스트·에든버러·KCL 합류

김현수 기자 2026. 5. 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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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합 15개→26개 확대…카이스트, 아시아 첫 회원
우주정거장 선점 포석…연구 수요·정책 지원 선제 확보
보령 김정균 '우주 베팅' 탄력…국내 생태계 구축 가속화
액시엄 미션 2(Ax-2) 당시 페기 휘트슨(Peggy Whitson) 사령관과 라야나 바르나위(Rayyanah Barnawi) 미션 스페셜리스트가 ISS 내 생명과학 글러브박스(Life Sciences Glovebox)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사진=액시엄 스페이스)

[더구루=김현수 기자] 보령제약이 투자한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이하 액시엄)가 글로벌 우주 학술연합 확장에 나섰다. 이 연합에는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라이스대학교 등 전 세계 유수의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 카이스트,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와 킹스칼리지런던(KCL)까지 합류했다. 미래 핵심 목표인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운영을 위해 연구·정책 지원과 잠재적 고객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액시엄은 27일(현지시간) 기존 미국·유럽·호주 등 15개 대학으로 구성됐던 '액시엄 스페이스 대학 연합'에 11개 대학이 합류하며 총 26개 대학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한국 카이스트가 아시아 첫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영국의 에든버러, KCL, 인도과학연구소, 대만 국립중앙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토리노 폴리테크닉대학교, 튀르키예 중동공과대학교 등 우주과학 전문 대학들이 대거 합류했다.

대학 연합은 액시엄이 지난해 9월 저궤도(LEO) 미소중력 연구, 기술 개발, 연구개발(R&D) 등을 위해 창립했다. 연합 내 대학들은 미래 연구 우선순위 발굴,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참여, 상업 궤도 연구 분야에서의 국가별 입지 강화 등을 수행한다. 또한 각 분야 업무그룹을 구성해 연구 현황과 기회를 논의하고, 그 결과를 정책 입안자와 연구 지원 기관에 권고안 형태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는 액시엄의 핵심 사업인 미래 상업 우주정거장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이다. 전 세계 연구기관을 미리 연합에 편입시켜 안정적인 연구 수요를 확보하고, 학계가 각국 정책 입안에 미소중력 연구의 필요성을 대변하도록 함으로써 정부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수백 개의 탑재체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연구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액시엄은 현재 ISS를 대체할 세계 최초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저궤도 목적지(CLD) 개발 사업에서 오비털 리프(Orbital Reef), 스타랩(Starlab)과 함께 3파전을 벌이고 있다.

ISS는 2030년 전후 퇴역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저궤도 우주 인프라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액시엄은 이 전환기를 주도하기 위해 우주비행사 파견, 차세대 우주복 개발,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번 대학 연합 확장은 보령의 김정균 대표가 공들여 온 '우주 헬스케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보령은 지난 2022년 액시엄에 총 6000만달러(약 775억원)를 투자해 약 2.68%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이듬해 5월 보령 51%·액시엄 49% 지분으로 공동 출자 합작법인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를 한국에 설립했다.

브랙스 스페이스는 액시엄의 기술과 우주정거장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의 국내 독점권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선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카이스트의 아시아 첫 회원 합류는 브랙스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우주의학 연구 생태계 구축에도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루시 로(Lucie Low) 액시엄 스페이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대학 연합을 통해 액시엄 스페이스는 인류의 발전을 이끌고자 하는 국제 연구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있다"며 "연합 회원들은 미소중력 연구의 혜택이 지구상 모든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으며, 공동의 목표는 문명 발전이라는 과학적 사명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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