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TV토론 난타전…‘반도체·돈 버는 경기도’ 놓고 공세

안소현 2026. 5. 2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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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재정 구조도 모르나”…조응천 “GRDP 1억 현실성 있나”
양향자 “반도체가 경기도 경제 핵심…첨단산업으로 불평등 해소”
전력 공급·팹리스·반도체특별법까지 전방위 공방
선거공보물 두고도 충돌…“추미애 선대위원장” 비판도
경기지사 토론회. 사진=SBS유튜브 갈무리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27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과 경제 공약, 선거공보물 문제 등을 둘러싼 후보 간 난타전이 벌어졌다.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의 ‘돈 버는 경기도’ 구상을 놓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집중 공세를 펼쳤고, 양 후보도 “경제를 모른다”며 맞받아쳤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는 추 후보와 양 후보, 조 후보가 참석해 반도체 산업 육성, 재정 구조, 전력 공급 문제 등을 놓고 격돌했다.

양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GRDP(지역내총생산) 1억원 시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경기도민 1인당 GRDP를 현재 47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끌어올리고, 1억원 이상 고연봉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 클러스터를 완성해 4년 내 350조원 규모 부가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는 경기도 경제의 모든 것”이라며 “반도체 소부장, AI, 로봇, 바이오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경기도 전체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료 인터넷과 무료 OTT 서비스 제공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이에 추 후보는 민간 이익 증가가 도의 세수로 연결되지 않고 기초지자체로 들어가는데 무슨 반도체가 잘 된다고 무료 OTT를 제공하느냐“며 양 후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천의 세수는 이천시에 세수가 잡히지, 경기도에 잡히지 않는다“며 ”살림꾼이라고 하면서 재정 구조를 모른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곧바로 ”돈 쓰는 생각만 하니 돈 버는 이야기를 못 하는 것“이라며 ”첨단산업이 커지면 생태계 전체가 확장되고 지역 경제도 함께 성장한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도 양 후보를 향해 ”1인당 GRDP 1억원이면 4인 가족 기준 연 4억원을 벌어야 한다는는 건데, 이게 가능한 얘기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경기도 반도체 관련 종사자는 전체 취업자의 2.3% 수준“이라며 ”일부 산업 종사자 소득이 높아진다고 해서 전체 도민 삶이 곧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전력 공급 문제를 놓고도 후보 간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토론 후반부에는 선거공보물을 둘러싼 감정 섞인 설전도 벌어졌다. 양 후보는 조 후보를 향해 ”추 후보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또 ”오히려 양 후보야말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산소호흡기 아니냐“고 반격하며 토론장 분위기가 한층 격해지기도 했다.

안소현 (ash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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