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KT에 비수 꽂은 벤자민, 두산 4연패 탈출 선봉장으로 우뚝 [SD 잠실 스타]

벤자민은 2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벤자민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5-0으로 제압했다. 4연패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23승1무26패를 마크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벤자민은 KT를 처음 상대했다. 2022년 6월부터 2년여 동안 KT서 뛴 그는 2024년 12월 보류선수 명단서 제외된 뒤 미국서 지내다 올해 KBO리그로 복귀했다. 지난달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에 합류한 그는 최근 플렉센의 재활이 길어져 21일 계약을 6주 연장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언젠가 한 번은 만날 줄 알았다. (두산과) 재계약하지 않았다면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을 텐데(웃음) 우리 만난다고 1회부터 시속 150㎞짜리로 막 꽂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벤자민의 구위는 평소와 달랐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8㎞, 평균 147㎞에 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44㎞를 기록한 그는 한층 빨라진 공과 변화구로 옛 동료들에 인사했다. 직구에 힘이 실리자 투심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 등 5개 구종의 위력이 함께 살아났다. 특히 투심과 커터의 움직임이 현란했다. KT 타자들은 두 구종을 건드리다 연거푸 범타로 물러났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넉넉히 지원했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3루서 윤준호의 결승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2루서 박지훈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난 뒤, 계속된 1사 1루서 후속 다즈 카메론의 좌월 2점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윤준호는 4-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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