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출신 여야 대표 충남 등 접전지 늘면서 고심 깊어져
충청 방문 잇따르며 화력 집중…전북 등 무소속 후보 돌풍도 고민
양 대표 모두 충청 등 승패 따라 책임론 가능성 ↑ 당권 구도 영향

내달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레이스가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충청 출신 여야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충남지사 선거와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등 접전 지역이 늘고, 각 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돌풍을 일으키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최근 충청권을 향한 발걸음이 잦다.
정 대표는 27일 충남 논산에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가진 뒤, 공주로 이동해 자당 소속 공주시장 후보와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앞서 25일엔 충남 보령과 서천을 찾는 등 이달 들어 정 대표는 충청권을 9차례나 방문했다. 2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엔 4차례나 충청으로 발길을 향하는 등 이틀에 한 번꼴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충청 행보도 만만치 않다.
장 대표는 9일 충북 옥천·충남 천안, 12일 충남 천안, 13일 충북 청주, 14일 세종, 17일 충남 공주를 찾았으며, 선거운동 개시일인 21일엔 대전과 충남 공주·아산에서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첫 주말인 23일엔 충남 보령·서천과 대전을 방문했다.
여야 대표의 이같은 화력 집중은 충청도가 고향이라는 점은 물론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으로, 양 당의 텃밭인 영·호남 함께 이번 선거의 필승을 위한 경부·호남 전선을 각각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충남지사 선거와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접전 지역이 늘어나며, 여야 후보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 이들 지역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양 당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란 결과가 나오며 예측불허 상황이다. 더욱이 해당 선거들은 전체 충청권 판세에서의 상징성과 함께 접경 지역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양 당 지도부는 서로 물러날 수 없는 대결 양상이다.
여기에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와 한동훈 부산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정-장 대표의 경계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정읍에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정 대표의 전북 방문은 1일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17일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이은 세 번째 행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같은 기간 여섯 차례나 찾는 등 여당 지도부 투톱의 발길이 교차되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른바 '대리기사비 지급' 논란으로 제명된 김관영 후보(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를 오차범위 내외 앞서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상황은 정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특히 장 대표가 제명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정 대표가 구애하며 청와대에서 차출한 하정우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 당 지도부는 곤혹스런 표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충청권 승패와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 여부 등에 따라 양 당 대표에게 타격이 불가피,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향후 당권 구도 재편 등 포스트 지방선거 정국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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