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리포트] 돌풍 주춤한 김부겸, 치고 올라온 추경호…D-7 대구 표심은?
[KSOI] 秋 50.1% vs 金 41.1%…오차범위 밖 9%p 격차로 벌어졌다는 결과도
‘박근혜 등판’ ‘스타벅스 논란’ 등 변수…金, 중앙당에 “발언 신중해달라” 요청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구시장 선거 판세가 막판 급변하고 있다. 초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돌풍이 잦아들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치고 올라오며 초접전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최근 보수층의 위기감 속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 등이 맞물리며 이른바 '보수 동남풍'이 대구 민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25일 발표된 뉴스핌·리얼미터 조사(22~23일 대구 유권자 803명 대상으로 무선 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결과,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추 후보는 48.0%, 김 후보는 43.0%를 얻었다. 두 사람의 격차는 5.0%p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26일 발표된 KBS·한국리서치 조사(21~25일 서울 유권자 800명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19.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에선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김 후보가 42%, 추 후보가 38% 지지율을 얻으며 김 후보가 앞선 것이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p로 역시 오차범위 안 초박빙 구도로 나타났다.
양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같은 날 발표된 CBS·한국사회여론연구원(KSOI) 조사(24~25일 대구 유권자 1001명 대상 무선 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에 따르면 추 후보는 50.1%를 얻어 김 후보(41.1%)를 9%p 격차로 앞질렀다.

'여의도 이슈' '朴 등판'에 흔들리는 대구 표심
양당의 전직 국무총리(김 후보)와 부총리(추 후보)급 거물 인사들이 출전한 만큼, 대구는 비교적 네거티브 공방 대신 비전·정책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신 여의도발(發) 중앙정치 이슈에 따라 판세가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선거 막판 숨었던 보수층이 결집하기 시작하면서 '정권 지원론'보다 '보수 수성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선거 초반에는 국민의힘에 대해 내란·탄핵 정국 책임에 대한 '회초리론' 기류가 강하게 불면서 김부겸 돌풍이 불었다. 하지만 선거 중반 민주당이 추진했던 '윤석열 조작수사·기소 특검법' 역풍에 이어, 최근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을 놓고 민주당 인사들이 과도하게 정쟁 혹은 불매운동으로 확산시키려 하자 보수 지지층이 오히려 반감을 드러내는 기류도 포착됐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9년 만의 지원 유세에 나서며 보수 지지층 결집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분이 '저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얘기들을 전해 들었다"며 추 후보가 대구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여전히 해볼 만한 승부라는 입장이다. 대구에서 김 후보 개인 경쟁력과 중도 확장성이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중도층 인사들이 투표장으로 나올수록 김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런 만큼 김 후보 캠프에서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돌입 후 민감한 이슈 대신 대구 민심을 사로잡을 만한 비전·정책 홍보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도 중앙당에 대구 시민들의 역린을 건드릴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연일 요청하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자당 지도부가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을 추진했을 당시 "여러분들이 쉽게 던지는 말 한마디, 여기서 이 고생하면서 뛰고 있는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스타벅스 논란 정국에서도 "정부나 정치권이 특정 기업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거나, 소비 자체를 비난하는 분위기로 흐르면 안 된다"고 일침을 전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경호 50.1% vs 김부겸 41.1%…金, 오차범위 밖 ‘역전’ 허용 - 시사저널
- 선거판 흔드는 ‘스벅’ 논란…민주 “일베당 선언” vs 국힘 “인민재판” - 시사저널
- 정원오 41.7%·오세훈 41.6%…서울시장 선거 0.1%p차 초박빙 [에이스리서치] - 시사저널
- ‘매관매직’ 김건희, 선고 앞두고 바쉐론 시계 잔금 2900만원 지급 - 시사저널
- 2027년 역대급 ‘슈퍼 엘니뇨’ 온다…사상 최고 기온 경고 - 시사저널
- 30년 동거남 33차례 찔러 살해한 60대 여성…1심 징역 25년 - 시사저널
- 오래 살수록 ‘근육량’보다 중요한 건 근력이다 [박민선의 건강톡톡] - 시사저널
- 오십견인 줄 알았는데…어깨 통증의 숨은 진실 - 시사저널
- 위고비·마운자로는 안전?…‘담석·췌장염’ 등 부작용 가능성도 - 시사저널
- 수면장애, 치매·파킨슨병 위험 높인다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