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도 엔비디아처럼”…월가 보고서 한 장에 삼전·하닉 폭등
글로벌 반도체 3사 재평가
삼성전자·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에 수급 급등
하이닉스 레버리지장중 27% 뛰어

월가 보고서 한 장이 글로벌 반도체 랠리에 불을 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넘게 올리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대장이 모두 시가총액 '1조달러(1500조원)' 기업에 등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 가까이 급등한 895.88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넘게 올리자 투자자들이 곧장 반응한 것이다.
UBS는 메모리반도체가 더 이상 경기순환에 휘둘리는 ‘소모품’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전략자산이 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UBS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큐리는 월가 적중률을 추적하는 금융 데이터 플랫폼 팁랭크스에서 2위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특히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와 유사한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UBS는 향후 12개월 실적 기준 PER 15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산정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PER은 약 21배 수준이다.
불씨는 곧장 한국 증시로 옮겨붙었다. 27일 코스피는 장 초반 반도체 대형주 급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 8400선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8450.26까지 치솟았고,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시장에는 프로그램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15% 급등하며 235만원 선을 터치했다. 시가총액은 165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상장사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기업오로는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6일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7% 가까이 급등하며 30만전자에 안착했다. 국내 증시 수급에는 레버리지 ETF도 기름을 부었다. 이날 처음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는 개장 45분 만에 주요 4개 상품에만 기준 1조8600억원의 거래대금이 몰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27일 상장하자마자 급등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종목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2시 55분 현재 시작가보다 27% 뛴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전자를 2배로 추종하는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14% 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중심의 쏠림 장세와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상품 특성상 단기 급등락 위험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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