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만 폭등…개미들 "지수는 빨간데 계좌는 파란불"

코스피가 27일 장중 8,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에만 자금이 쏠리는 '쏠림 장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3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7.68포인트(4.94%) 급등한 8,445.19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수 급등과 달리 실제 시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상승세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7.36% 오른 32만1천 원, SK하이닉스는 13.79% 급등한 233만5천 원까지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 자금 역시 반도체주 중심으로 몰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5천426억 원, 외국인은 2천359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천3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상당수 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차전지·바이오·중소형 성장주를 비롯한 다수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체감 시장 분위기는 오히려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닥은 이런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코스닥지수는 25.97포인트(2.21%) 하락한 1,146.55를 기록했다. 개인이 4천4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72억 원, 2천269억 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이 커졌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수만 오를 뿐 내 계좌는 마이너스"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오르는 시장", "코스피 최고치라는데 체감은 폭락장"이라는 불만이 잇따랐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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