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후보 TV토론] ‘무지·무능’ vs ‘사법 리스크’…시장자질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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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MBC 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자 TV토론회는 모두발언부터 날 선 공방으로 출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인천 경제성장률이 해마다 하락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묵은 현안을 단숨에 돌파할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즉각 "선거에서 가장 해서는 안 되는 것이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이라며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없어져야 할 대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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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흑색선전·정치공작” 반발하며 정책으로 역공
이기붕, 상상플랫폼·뿌리산업 지적…존재감 부각 집중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인천 경제성장률이 해마다 하락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묵은 현안을 단숨에 돌파할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곧바로 "박 후보는 무지와 무능뿐 아니라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인천의 미래가 매우 어둡다"고 맞받았다.
정책 토론으로 시작된 무대는 곧 시장 자질을 둘러싼 정면충돌로 번졌다. 유 후보가 박 후보의 공약을 두고 "대부분 베낀 것"이라며 "인천을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만들었는데 한 일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몰아붙이자, 박 후보는 "공약을 베꼈다는 것은 예의 없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민선 6기 검단두바이 자금 4조원 유치와 민선 8기 제물포 르네상스 실시계획은 공수표가 됐거나 용역보고서 발췌 외에 진전된 것이 없다"고 역공했다.
공방의 수위는 박 후보가 유 후보 배우자 명의의 가상자산 의혹을 꺼내 들면서 더 높아졌다. 박 후보는 "유 후보를 둘러싼 가상자산 은닉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며 "후보자의 사법 리스크로 자리매김한 만큼 직접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유 후보는 즉각 "선거에서 가장 해서는 안 되는 것이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이라며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없어져야 할 대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유 후보가 해외 코인 관리자와 통화했다는 보도와 배우자 명의 코인의 재산신고 문제를 거론하며 도덕성 검증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유 후보는 "악마의 편집", "짜깁기"라며 의혹을 부인하면서 "박 후보가 정책 검증 대신 가족 문제와 근거 없는 의혹에 매달리고 있다"고 반격했다.
앞선 순서에서 정책 이해도 검증으로 박 후보를 압박했던 유 후보와, 후반부 도덕성 공세로 전선을 바꾼 박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은 셈이다.
가상자산 의혹은 월미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박 후보는 유 후보 배우자가 큰형에게 받은 5억원의 출처와 월미도 대관람차 인근 땅 거래 의혹을 연결하며 "제물포 르네상스가 본격 추진되면 땅값이 더 뛰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유 후보는 "월미도 고도 제한 완화는 전임 시장 때 제안하도록 결재된 사안"이라며 "사인 간 부동산 거래를 억지로 꿰맞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거대 양당 후보가 자질과 도덕성 문제로 충돌하는 사이 이기붕 개혁신당 후보는 정책 지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 후보에게 상상플랫폼 유지비와 제물포 르네상스 사후 관리 문제를 지적했고, 박 후보에게는 부평·남동산단 등 뿌리산업 활성화 전략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 중"이라고 했고, 박 후보는 "ABC+E 전략으로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답했다.
이현도 기자 hd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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