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후보 TV토론] 교통망·매립지·KTX 격돌…정책 이해도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시장 후보 TV토론에서 정책 검증의 불씨는 광역교통망과 문화·예술, 제조업 활성화 공약에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민의힘 유정복,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26일 밤 MBC 방송토론회에서 인천의 주요 현안을 놓고 각자의 해법을 내놨다.
그는 경강선과 인천발 KTX,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 재원까지 잇달아 물으며 박 후보의 현안 이해도를 시험대에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기붕, 제조업 혁신·첨단 클러스터로 차별화 시도

표면상으로는 공약 경쟁이었지만 토론으로 넘어가자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졌다. 교통망과 수도권매립지, 인천발 KTX, 재원 문제를 둘러싼 질문이 이어지면서 토론은 정책 이해도 검증으로 급격히 달아올랐다.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 박 후보는 유 후보의 시장 재임 성과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GTX-B 노선은 지난해 8월 뒤늦게 착공했고 준공도 2031년 이후로 미뤄졌다"며 "힘이 있을 때도 못한 것을 지금 어떻게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문화·예술 발전 방안을 받은 유 후보는 시장 재임 기간의 문화 인프라 구축 성과를 앞세웠다. 그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 국립해양박물관 개관, 인천뮤지엄파크 착공, 오페라하우스 2단계 추진 등을 언급하며 "문화는 관광과 경제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제조업 혁신과 활성화 질문에서는 이 후보가 바이오 기업 운영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송도의 바이오 산업과 남동산단·원도심 제조 기반을 연결한 첨단 제조 클러스터 구축, 중소 제조기업 자동화·디지털 전환 지원, 청년 친화적 제조업 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
공약 발표 뒤 토론으로 넘어가자 유 후보는 박 후보의 교통 공약을 곧바로 파고들었다. 그는 경강선과 인천발 KTX,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 재원까지 잇달아 물으며 박 후보의 현안 이해도를 시험대에 올렸다.
박 후보가 경강선 지연 원인을 두고 "유정복 시장이 잘못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하자, 유 후보는 "엉터리 얘기"라며 "내용도 모르면서 공약한다"고 맞받았다.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측은 정면으로 충돌했다. 유 후보가 4자 합의 내용과 매립지 소유권을 따져 묻자, 박 후보는 "2015년 4자 합의의 독소 조항 때문에 매립이 계속되고 있다"고 맞섰다. 이에 유 후보는 "독소 조항은 이미 의미가 없다"며 "4자 합의도, 소유권도 모르면서 잘못됐다고 할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인천발 KTX 개통 지연에 대해서 유 후보가 추진 경위와 지연 원인을 묻자, 박 후보는 "유정복 시장 때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량 공급 지연 문제를 언급했다. 유 후보는 "전혀 모르고 있다"며 민선 7기 인수위 시절 연기 발표가 있었고, 당시 박 후보가 인수위 민관협치위원장이었다는 점을 들어 압박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 공약의 재원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유 후보는 박 후보가 지방채 없이 지방소득세 증가분과 우발 세수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한 데 대해 "우발 세수가 무슨 세금이고 얼마가 되느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유정복은 못하지만 박찬대는 무부채로 할 수 있다"고 맞섰지만, 유 후보는 "7월에 그 세금이 들어오느냐"며 "허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책 검증은 공약의 방향성보다 세부 내용과 재원, 추진 경위에 대한 즉답 능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 후보는 행정 경험과 현안 이해도를 앞세워 박 후보를 압박했고, 박 후보는 유 후보 시정의 책임론과 중앙정부·국회와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맞섰다.
이 후보는 제조업 혁신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토론의 무게중심은 유 후보와 박 후보의 정책 이해도 공방에 쏠렸다.
이새벽 기자 dawn@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