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페이스X발 유동성 블랙홀, 국장은 영향 없나?
![[보카치카=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차세대 메가 로켓 '스타십 V3'가 12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다. 총길이 124m에 달하는 차세대 모델 'V3'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2026.05.23. /사진=민경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moneytoday/20260527020155202ssle.jpg)
스페이스X를 필두로 올해 오픈AI, 앤트로픽 등 초대형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1조7500억에서 2조달러, 오픈AI는 8500억달러, 앤트로픽은 9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스페이스X는 역대 최대 IPO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들 기업이 상장을 통해 수 천억달러를 흡수하는 유동성 블랙홀이 발생하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
미국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는 6월 12일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750억달러(약 113조원) 조달에 나선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운 IPO 기록(290억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시총 2조달러 달성시 스페이스X는 대만 TSMC에 이어 글로벌 시총 7위로 직행한다. 스페이스X가 각광받을수록 시장에서 빨아들이는 유동성도 커진다. JP모간은 패시브펀드가 스페이스X 편입을 위해 보유 기술주를 950억달러(143조원) 매도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오픈AI는 9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앤트로픽도 연내 IPO 하겠다는 계획이다.
세 기업이 올해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할 금액은 2000억달러(300조원), 이들의 시총 합계는 4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 AI 대표기업의 상장으로 패시브 펀드의 매도 압력이 커지면 글로벌 자금 이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국내 증시처럼 외국인 비중이 높고 반도체·대형 기술주 쏠림이 강한 시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같은 초대형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 주식이 큰 폭 상승해 수익실현 욕구가 크다는 점도 우려된다. 미국 패시브펀드가 미국 증시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만 팔더라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하방압력을 받는다.
직접적인 규제보다 외국인투자자의 수급, 변동성 확대시 실시간 모니터링 등 리스크 관리 강화 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어제까지 외국인투자자는 1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46조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으로 외국인 주식매도와 환전 수요를 지목했을 정도다.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확대되면 증시와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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