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신뢰지수 3개월만에 하락…전쟁 여파 고물가에 지출 축소

미국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전망을 수치화한 소비자신뢰지수가 5월 들어 악화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충격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3.1(1985년=100 기준)로 전달 수정치 93.8보다 0.7포인트 하락, 3개월 연속 상승세 끝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응답자의 3분의 2가 물가 상승에 대응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은 전체적인 구매를 줄이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품목의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휘발유 가격 폭등과 식료품비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면서 구매력이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현재 사업 및 노동시장 여건을 반영한 현재상황지수가 121.2로 전달보다 3.2포인트 하락하면서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게 지수 악화를 주도했다.
소비자의 단기 미래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74.4로 전달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향후 경기침체 진입을 시사하는 영역인 80선 이하에 지속해 머물렀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 산정은 5월 1∼19일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및 뉴욕증시의 강한 반등 장세 기간이 포함됐다.
콘퍼런스보드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이 심화하면서 5월 들어 소비자 신뢰가 소폭 하락했다"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현재 경기 상황과 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다소 나빠졌다"라고 말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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