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선 추월한 에볼라, 환자 900명대로 급증…정부, 검역 대상국 확대
【 앵커멘트 】 치사율이 최고 90%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한 가운데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마을 곳곳을 돌며 소독 작업을 벌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마을입니다.
거리 곳곳에는 이동을 통제하는 차단기가 설치됐고, 주민들은 수시로 체온 검사를 받습니다.
▶ 인터뷰 : 잭슨 무캄바 / 현지 용접공 - "정부 권고에 따라 에볼라 같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 손 씻기 시설을 만드는 중입니다."
에볼라가 확산 중인 지역은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과 동부 우간다로, 현재까지 누적된 의심 환자는 930명, 의심 사망자는 221명에 달합니다.
특히 변종 바이러스까지 등장했지만, 마땅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데다 내전과 치안 불안으로 접촉자 추적도 쉽지 않습니다.
아프리카를 벗어나 남유럽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에볼라 확산 속도가 우리의 통제 노력을 앞지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인수공통전염병인 에볼라는 과일박쥐나 원숭이, 침팬지 등과 접촉할 때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사람끼리는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이 일어납니다.
최대 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을 일으키고,
이후 간과 신장 등을 손상시키는데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중점검역관리국가를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남수단,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5개국으로 확대하며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옥수 / 질병관리청 검역정책과장 - "제3국 경유자도 해외 로밍, 비자 발급 정보로 추적 관리합니다. 여행 경보 상향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에볼라가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야생동물과 접촉도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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