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강수 ‘서소문 고가 붕괴’에 “마포는 사고 없어 자랑하고 싶다” 발언 논란
박 후보 “신중하지 못했다” 뒤늦게 SNS에 사과문
민주당 채현일은 “오세훈 시정 민낯” 글 썼다 지워

현 서울 마포구청장인 박강수 국민의힘 마포구청장 후보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에 대해 “우리 마포는 4년 동안 단 한 건도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전 불감증이 낳은 예고된 참사”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박 후보는 이날 마포구 경의선 숲길 도보 유세를 하며 “지금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로 부상자가 많다고 한다. 안전이 제일인데 우리 마포도 늘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후 자신의 유세 현장 발언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의 안전 성과를 강조한 제 발언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며 “어떠한 이유로든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저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셨을 분들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고 소식을 인용하며 오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적었다. 채 의원은 “시민 안전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늘 보여주기와 땜질 처방에만 매달린 오세훈 시정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오늘 사고로 분명해졌다. 오 시장의 안전 행정은 끝났고 안전 불감증의 끝판왕이라는 말조차 아깝지 않다”고 썼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소방당국·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쯤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과 공중비계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등 2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및 안전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여파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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