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술 먹으면 그 정도는”… 유정복 후보 배우자 ‘2차 가해’ 녹취 공개

김종하 2026. 5. 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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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왼쪽 세번째)가 인천 연수구 송도역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선식기자

국민의힘 소속 현직 기초의원이 당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배우자가 이를 무마하려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선대위와 A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성추행 사건 방조와 조직적 2차 가해를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유 후보의 배우자 최은영 씨와 피해자인 A 의원 간의 통화 녹취 파일 일부가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씨는 강제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A 의원에게 "심각한 상황이 더 있었으면 몰라도 그냥 어깨에 손 올리고 이 정도는 내가 봤을 때 남자들 술 먹으면 그 정도는 하지 않나 친구처럼?"이라고 발언했다.

A 의원은 "당시 인천시 정무직이었던 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뒤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으나 가해자와 격리되지 않는 등 어떠한 보호 조치도 받지 못했다"며 "오히려 주변으로부터 '여자가 입 밖으로 꺼내면 너만 손해다'라는 등 대못을 박는 2차 가해에 시달려야 했다"고 호소했다.

남영희 박찬대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권력과 위계 속에서 발생한 명백한 폭력"이라며 "국민의힘은 성추행 피해자 보호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유 후보와 배우자 최 씨는 피해자에게 책임 있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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