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성매매로 용돈벌이” 발언 교수, 국힘 선거캠프 자문위원이었다···여성단체 “이장우 후보, 사과해야”
대전여성단체연합 “혐오 발언 자행”
대학 측에 교수 강의 배제 등 요구

대전지역 여성단체가 강의 중 여성혐오 및 폭언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전 한 사립대 교수와 해당 교수를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했던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대전지역 한 사립대 소속 교수가 정규 강의 시간에 여학생들을 향해 혐오 발언을 자행했다”며 “이를 방치한 대학과 해당 교수를 선거캠프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한 이장우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전 한 사립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A교수가 강의 중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8명은 성매매로 용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A교수가 이전에도 강의 중 성희롱성 발언과 폭언 등을 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잇따르자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피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문조사에는 “여학생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여학생들 급하면 성매매라도 할 수 있어” 등 A교수가 강의 도중 성적 발언을 반복했다는 증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설문조사 내용과 일부 녹음 파일 등을 정리해 지난해 12월 학교 측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교원윤리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진행한 뒤 학교법인에 중징계를 요청했으며 현재 징계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여성을 성적 거래 가능성과 연결짓는 발언은 시대착오적 여성혐오”라며 “교육 현장에서 교수의 권위를 통해 혐오가 재생산됐다는 점에서 사안이 더욱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성희롱 발언과 학내 징계 문제가 이미 공론화된 상황에서 해당 교수를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이장우 후보 측의 공개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학 측에 해당 교수의 강의 배제와 신속한 징계, 피해 학생들에 대한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A교수는 이장우 후보 캠프의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가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해촉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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