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사과 "진정성 있다"던 민주당…정청래 비판에 대변인 입장 번복

이승원기자 2026. 5. 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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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현 "진정성 있다" 평가…신세계 사과에 긍정 반응
정청래 "가식적 사과 의심"…추가 책임·후속 조치 촉구
조승래 "내용·형식 모두 진정성 없어"…당내 비판 확산
강준현 결국 입장문 사과…민주당, 이용 자제 유지 방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경기도 여주시 가남파출소 앞 사거리에서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박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사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반나절 만에 입장을 바꿨다. 

당 대변인단은 정 회장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서자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경솔한 표현이었다"며 사과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 회장의 사과와 관련해 "향후에는 그런 일이 재발돼선 안 된다"며 "선거가 끝나면 관련 상임위 차원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세계 측이 자체 조사 결과 고의성을 입증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그렇게 인지하고 있다"며 "마무리가 잘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도 "신세계 측이 시간과 공을 들여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총수도 직접 나서 사과했다"며 "스타벅스 파트너들과 점주들의 어려움을 언급한 부분도 공감되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곧바로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정용진 회장의 뒤늦은 사과를 보며 씁쓸하다"며 "그동안 정 회장의 극우적 언행을 봤을 때 소나기 피하기용, 가식적 사과가 아닌가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진정한 사과는 책임과 실천"이라며 "맨입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5·18 영령들께 더 머리 숙여 사죄하고 분노하는 민심에 더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지원 의원도 "정 회장의 사과는 안 하느니만 못한 '윤석열의 개사과' 2탄"이라며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용과 형식 모든 측면에서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당내에서 비판이 잇따르자 강 수석대변인은 반나절 만에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사과 발표와 관련해 미숙한 답변을 드렸다"며 "해당 사안을 충분히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고 경솔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말씀드린 내용은 당과 사전에 논의된 것이 아닌 전적으로 제 개인적 판단과 표현에서 비롯된 발언이었다"며 "혼선을 드린 점 또한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라면 단순히 사과의 뜻을 밝히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진상 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 재발 방지 대책을 함께 제시하고 광주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설명드렸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경솔하게 발언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 차원의 스타벅스 이용 자제 권고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방침을 내놓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개별적으로 판단해서 행동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새로운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발의한 이른바 '5·18 조롱 처벌법'에 대해서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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