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TX-A 감리회사-시공사 "기둥보강 협의해야"‥정작 철도공단에는 문서만

장슬기 2026. 5. 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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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삼성역 공사 현장

GTX-A 삼성역 공사 감리회사인 (주)삼안이 지난 2월 6일 시공사에 공문을 보내 철근 누락 상황을 국가철도공단과 공유해 공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요청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감리와 시공사 모두 철도공단과 협의를 해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철도공단과 별도 협의는 없었던 겁니다.

26.02.06 (주)삼안이 현대건설에 보낸 공문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감리사인 (주)삼안은 2월 6일 시공사인 현대건설 현장 대리인에게 기둥 보강공사와 관련한 공문을 보내 "지하 5층에 전기가 들어오게 되면 공사 제약 조건이 발생하므로 철도공단 등과 유기적으로 협의해 공정지연이나 품질저하가 없도록 하고, 기둥보강공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며 철도공단 등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후 철도공단은 공문에 언급된 '가압 작업'과 관련해 서울시에 3월 5일부터 4월 24일까지 모두 8번 작업 승인 알림 공문을 보낸 걸로 확인됩니다. 모두 (주)삼안에서 언급한 철도공단의 전기 설비 운영 등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해당 공사 구역에 철도공단이 전기를 넣거나 혹은 단전하는 계획을 미리 공유한 것입니다.

해당 공문 작성자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GTX-A 삼성역 현장이 복합공사 현장이기 때문에 공사 간에 간섭이 될 수 있으니, 사전에 협의하라"는 의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 전기 사용이 시작되면 철근 보강공사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철도공단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전기 작업에 대해 여러 번 알렸음에도 감리단·시공사는 물론, 서울시까지도 4월 24일 이메일로 기둥 보강공사에 대해서 알리기 전까지 철도공단에 따로 연락하지 않았던 겁니다.

서울시는 오늘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천 의원실이 확보한 공문이 발송된 뒤인 2월 19일과 3월 31일, 4월 24일에 감리단과 시공사의 세부 시공계획 수립 과정을 포함한 보고서를 철도공단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공문에는 철근 누락이라는 말 없이, 기둥 보강 또는 기둥 현안이라고 언급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리단도 철근누락으로 인한 기둥보강 문제를 철도공단과 유기적 협의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서울시가 철도공단과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은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내일 전체회의를 열고 GTX-A 삼성역 철근누락과 관련한 현안 질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6/politics/article/6825077_369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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