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표기 ‘대동여지도’ 경매에…시작가만 20억?

박동미 기자 2026. 5. 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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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28일 미술품 경매

145점·103억원 규모 출품

전시 중인 허스트·유영국도

대동여지도 채색필사본. 서울옥션 제공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채색 필사본이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 시작가는 20억 원. 가로 4m, 세로 7m에 달하는 대작으로, 얼마에 새 주인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오후4시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92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총 145점, 낮은 추정가 기준 약 103억 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대동여지도’는 1861년 김정호가 간행한 신유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채색 필사본이다. 총 22첩의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으로 구성돼 휴대가 가능하며, 모두 펼치면 가로 약 390㎝, 세로 약 685㎝에 달하는 대형 규모다. 특히, 목판본에서는 보기 어려운 ‘우산(于山)’ 표기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은 이에 대해 “현재의 ‘독도’를 가리킨다”면서 “제작 당시의 주체적 지리 인식을 보여주는 학술적 완결성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이 지도는 18세기 백리척(百里尺) 축척법 전통을 계승한 조선 후기 지도 제작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서문과 도성도 등 부록까지 완비됐으며, 1957년 소장 기록 등 전래 경위도 비교적 명확하다는 평이다.

유영국(1916–2002)의 1978년작. 캔버스에 오일, 134 x 134 cm. 서울옥션 제공

근현대미술 부문에서는 한국 추상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대거 나왔다. 추정가 5억~10억 원에 나온 김환기의 1971년 작 ‘7-III-71’은 뉴욕 시기 ‘전면점화’ 양식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특징을 보여준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선보이고 있는 유영국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1978년 작 ‘Work’가 시작가 10억 원에 출품된다.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했고, 산과 하늘, 대지를 삼각형과 사각형의 색면으로 분할한 작품으로, 원숙한 경지에 다다른 작가의 예술을 보여준다.

김환기의 ‘7-Ⅲ-71’, 1971년작. 종이에 오일, 93 x 63 cm. 서울옥션 제공

동시대 미술 섹션에는 이우환과 데미안 허스트 등이 주목된다. 현존 국내 작가 중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가 낮은 추정가 7억 원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 중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낮은 추정가 1억 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작 전시가 28일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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