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표기 ‘대동여지도’ 경매에…시작가만 20억?
서울옥션 28일 미술품 경매
145점·103억원 규모 출품
전시 중인 허스트·유영국도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채색 필사본이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 시작가는 20억 원. 가로 4m, 세로 7m에 달하는 대작으로, 얼마에 새 주인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오후4시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92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총 145점, 낮은 추정가 기준 약 103억 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대동여지도’는 1861년 김정호가 간행한 신유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채색 필사본이다. 총 22첩의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으로 구성돼 휴대가 가능하며, 모두 펼치면 가로 약 390㎝, 세로 약 685㎝에 달하는 대형 규모다. 특히, 목판본에서는 보기 어려운 ‘우산(于山)’ 표기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은 이에 대해 “현재의 ‘독도’를 가리킨다”면서 “제작 당시의 주체적 지리 인식을 보여주는 학술적 완결성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이 지도는 18세기 백리척(百里尺) 축척법 전통을 계승한 조선 후기 지도 제작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서문과 도성도 등 부록까지 완비됐으며, 1957년 소장 기록 등 전래 경위도 비교적 명확하다는 평이다.

근현대미술 부문에서는 한국 추상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대거 나왔다. 추정가 5억~10억 원에 나온 김환기의 1971년 작 ‘7-III-71’은 뉴욕 시기 ‘전면점화’ 양식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특징을 보여준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선보이고 있는 유영국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1978년 작 ‘Work’가 시작가 10억 원에 출품된다.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했고, 산과 하늘, 대지를 삼각형과 사각형의 색면으로 분할한 작품으로, 원숙한 경지에 다다른 작가의 예술을 보여준다.

동시대 미술 섹션에는 이우환과 데미안 허스트 등이 주목된다. 현존 국내 작가 중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가 낮은 추정가 7억 원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 중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낮은 추정가 1억 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작 전시가 28일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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