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수다” 믿던 정신질환자 백악관 앞서 총격…트럼프는 ‘무사’

조문희 기자 2026. 5. 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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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세 번째 백악관 주변 총격, 경호 공백 우려 커져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2026년 5월 23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 옥상에서 경계 근무를 서는 모습 ⓒ 로이터·연합

미국 백악관 바로 앞에서 무장 괴한이 총격을 가하다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고 있었으나,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무렵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인접한 서쪽 외곽의 도로 교차로에서 한 남성이 권총을 꺼내 백악관을 향해 3발 가량을 발사했다. 사건이 발생한 검문소 인근은 백악관 본관에서 직선거리로 200여 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즉각 대응 사격에 나섰다. 총에 맞은 용의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총격전 과정에서 지나가던 행인 1명이 총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인이 용의자의 총에 맞은 것인지, 대응 사격에 맞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살된 용의자는 메릴랜드주 출신 나시르 베스트(21)로 파악됐다. 그는 평소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믿는 등 정신 질환을 앓아 왔으며, 과거 백악관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아 경호국 요원들도 이미 요주의 인물로 관리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수사 중이다.

총격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업무를 위해 백악관 관저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총격범이 백악관 경계선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제압되면서 대통령의 신변이나 경호 업무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총성을 들은 취재진이 백악관 브리핑룸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었고, 백악관 일대는 약 40분간 전면 봉쇄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백악관 주변에서는 유사한 총기 위협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주변에서 각종 무기로 무장한 괴한이 검색대로 돌진하다 제압됐으며, 이달 4일에도 백악관 인근 워싱턴 기념탑 교차로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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