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은 자비로 사라진다"…이 대통령 부처님오신날 메시지 '화합'

정연 기자 2026. 5. 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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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부처님오신날 메시지로 '화합'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화합과 상생을 강조한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며 현재 이같은 가치 실현이 절실하다고 했다.

24일 이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모든 중생이 서로를 배척하기보다 이해하고 대립하기보다 화합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를 더 단단한 공동체로 만들어 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사회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화합하고 아우르는 배려와 이해의 정신,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 상생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하나 된 힘으로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전국을 밝힌 연꽃 등 하나하나가 서로의 마음을 잇는 희망의 빛이 돼 대한민국을 더욱 따사한 공동체로 밝혀주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원융회통은 불교에서 갈등과 대립을 멈추고 더 높은 가치 아래에서 대승적 통합을 이룬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주권정부는 부처님의 귀한 말씀을 등불로 삼겠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만인이 존귀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가르침을 실천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랜 세월 우리 삶 속에 함께 해왔고 국가적 위기와 슬픔을 맞이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외된 이웃의 안식처가 돼 왔다"며 "전쟁과 가난, 재난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도 사찰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고 그렇기에 우리 국민은 삶에 지칠 때마다 사찰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자애와 지혜가 온 세상에 더 넓고 더 깊이 전해지길 소망하며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드린다"고 했다.

이날 법요식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실천을 다짐하는 삼귀의례로 시작해 반야심경 낭송, 관불, 마정수기 봉행, 찬불가가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과 국태민안(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평안)과 국민 화합을 기원하며 부처님께 헌등했다.

정연 기자 yeon378@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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