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 상당히 가까워져”…미·이란 종전 협상 ‘급물살’
‘핵무기 금지·호르무즈 개방’ 핵심… 24일 공습 재개 여부 분수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kado/20260524101717111ewkm.jpg)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극에 달했던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주말을 기점으로 극적인 반전을 맞이하며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측 모두 협상의 진전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이르면 수일 내로 극적인 종전 선언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다. 날이 갈수록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취재진에게 “일부 진전이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늦은 오늘이든 며칠 뒤든 우리가 뭔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임박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습 재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이란을 압박하던 미국이 ‘외교적 해결’로 선회한 배경에는 양국 간 핵심 중재자로 나선 파키스탄의 막후 외교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양해각서(MOU) 최종 확정을 위한 조율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테헤란을 방문한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양국 간 메시지 교환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하며, 전날까지의 완강한 태도에서 벗어나 의견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인정했다. 파키스탄군 측도 성명을 내고 이번 방문을 “고무적인 진전을 가져온 매우 생산적인 일정”이라고 평가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한 수정 제안은 △공식적인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 위기 해결 △더 광범위한 합의를 위한 30일간의 협상 개시 등 총 3단계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0일간의 휴전 연장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재개방, 이란의 농축우라늄 재고 희석, 미국의 항만 봉쇄 및 제재 완화 등이 포함된 대화의 틀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종 타결까지는 ‘핵 문제’라는 막판 암초가 남아있다. 이란 측은 종전 MOU 체결 후 핵 사안 논의까지 최대 60일의 유예기간을 두자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획득 금지와 고농축 우라늄 처리를 종전의 절대적 필수 조건으로 못 박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 제러드 쿠슈너 등 핵심 참모진과 회의를 열어 이란의 ‘최종 제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일요일인 24일까지 공습 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 “좋은 합의를 할지, 아니면 완전히 박살낼지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합의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해 막판까지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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