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검문소 인근서 총격전…트럼프는 무사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5. 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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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일대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옥상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23일(현지시간) 미상의 총격범과 경찰관 간 총격전이 발생한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백악관에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체류 중이었고, 비밀경호국(SS)과 연방수사국(FBI), 경찰이 현장을 봉쇄한 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CNN 방송에 따르면 SS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께 백악관 단지 외곽의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에비뉴 NW 교차로 쪽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자사 취재진도 백악관 인근에서 총성을 들었으며, 당시 백악관 북쪽 잔디밭에 있던 취재진이 브리핑실 내부로 긴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한 기자는 총소리가 백악관 단지 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방향에서 들려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SS는 곧바로 백악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건물 외부에 있던 기자들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다.

미국 매체 뉴스네이션 기자는 “25∼30발의 연속적인 총성을 들었다”며 “SS 요원들이 기자들을 브리핑실로 대피시켰다. ‘총격 발생! 엎드려!’라고 외치며 우리들을 최대한 빨리 이곳(브리핑실)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SS 공보실은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는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NW에서 총격 사건이 있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장 인력과 협력해 정보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추가 정보는 확인되는 대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일대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 인근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캐시 파텔 FBI 국장도 엑스를 통해 “FBI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응하는 SS를 지원하고 있다”며 “가능해지면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SS나 FBI 등 연방 기관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폭스뉴스는 총격범이 백악관을 향해 권총을 3발 발사했으며, 이에 SS 대원들이 대응 사격을 해 총격범을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법집행 당국의 한 관계자가 “용의자는 백악관 인근의 검문소로 접근했으며, 경찰관들에게 총을 발사했다”며 “용의자가 제압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법집행 요원 중에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복수의 미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하다고 전했다. 다만 사건 현장에서 행인이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구체적인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인근에서는 최근 총격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워싱턴 기념탑 남동쪽 교차로에서는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법집행 요원들을 향해 발포, 요원들이 응사하며 교전이 벌어진 바 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 근처 보안검색 구역에서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괴한이 총을 쏘며 검색대를 돌진해 통과한 직후 당국에 제압됐다. 당시 만찬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있었으나, 무사히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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