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선거운동 첫 주말…인천 ‘표심 중심지’ 공략 총력전

윤종환 기자 2026. 5.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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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청년·상권·출퇴근 중심지 부평문화거리로
노무현 대통령 정신 앞세워 ‘원팀·인천전승’ 피력
유정복, 관광·행정 중심지 소래포구에서 지도부와
이재명·박찬대 비판 필두로 “인물론 바람이 분다”
이기붕은 철도역과 전통시장 공략 “새 희망으로”
부평 문화의거리 일대에서 '원팀 유세'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왼쪽)와 소래포구에서 당내 지도부와 합동 유세 중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2026.05.23. [사진=윤종환 기자]

[인천 = 경인방송] 연휴 첫날이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3일,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이 표심잡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몰리는 장소를 집중 유세지로 정해 시민 호응이 여느때보다 뜨거웠다.

경인방송 취재를 종합하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부평구 문화의거리에서 인천 전역 기초단체장·시·구의원 후보들과 다시 '원팀 유세'를 벌였다. 부평역 인근 문화의거리는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약속 장소'인 동시에 지하도상가 등 상권과 출퇴근 중심지로 꼽혀 민주당이 매 선거철마다 합동 유세지로 점찍는 곳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기도 한 이날 박 후보는"'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그분의 뜻을 받들어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며 '노무현 정신'을 유세 첫머리에 내걸었다.

이어 "노무현은 지켜내지 못했지만 이재명은 우리가 지켰다. 지방정부에서까지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이재명을 지키고 대한민국과 민주주의의 성장을 지키는 것"이라며 인천 전역에서의 승리 당위성을 피력했다.

경쟁 상대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이어졌다. 

송영길 박찬대 캠프 상임고문 겸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선 후보는 "유 후보는 애시당초 우리 민주당(진보 정당)에 딥당한 뒤 인기가 떨어지니 (보수정당으로) 돌아간 사람"이라며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걸려 있는 시장 출마 자격이 없는 분이며, 정상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고 토론하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부평 문화의거리 일대 원팀 유세 이후 시민들과 사진찍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2026.05.23. [사진=윤종환 기자]

이날 문화의거리 일대에는 단시간 내 500여 명 이상이 몰리며 작은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압도하라, 인천'이라는 연호와 노랫말이 이어지며 어깨춤을 추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온국수집 사장 박모씨는 구령에 맞춘 연호 소리에 놀라 고개를 내밀고, "손님 발길이 많아져 기분이 좋다"며 "선거철 단골 유세 장소라 민주당을 응원하는 인파가 많을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박 후보는 30분 가량 연설한 이후 당원·시민과 사진을 찍으며 친근한 이미지도 강조했다. 아이 손을 잡고 온 이모 씨 가족에게는 "어서오세요, 안녕" 하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유세에는 중진 배우인 이기영씨가 동행해 "가장 어려운 시간(비상계엄) 가장 앞서 싸운 박찬대 후보만이 앞으로의 4년을 40년으로 앞당길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왼쪽부터 박찬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유세장에 각각 모인 인파. 2026.05.23. [사진=윤종환 기자]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한발 앞선 오전부터 계양산과 서구 가좌동, 부평구 동암역 등으로 유세차를 몰며 접점을 넓혀갔다. 이후 오후 6시께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시민·지지자 500여 명이 모인 집중 유세를 폈다. 이곳은 남동구의 대표적 관광·산책 명소이자, 유 후보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이기도 하다. 넓게는 인천시청 등 행정타운이 위치했다는 의미도 담았다.

유 후보는 '인물론'을 앞세웠다. 그는 "선거운동 개시 이후 사흘째 시민을 만나고 있는데, 정당의 바람이 인물의 바람으로 확실하게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지와 무능이 탄로날까 봐 토론조차 거부하는 (박찬대 후보와는) 경쟁력에서 비교가 불가하다"며 "(재임) 8년간 3조7천억 원의 빚을 갚고, 인천을 행복도시로 만든 숫자와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오직 대통령만 바라보는 사람이 시정을 맡으면 인천시민의 이익도, 행복도 없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소래포구에서 유세하는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왼쪽 두 번째).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왼쪽 첫 번째)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 2026.05.23. [사진=윤종환 기자]

이날 유세 현장에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동행해 민주당 박찬대 후보·이재명 정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잘못 가고 있는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도 있다"며 "인천을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장동을 말하고, 인천공항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을 말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김 전 대선 후보는 자신을 향한 연호에 "제가 아니고 유정복"이라고 운을 띄우며, "유정복 행정에서 (누군가) 감옥에 갔다는 소리를 들어보셨나. 행정은 깨끗과 유능,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시도록 독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유 후보는 시민 인사와 노랫말, 잦은 연호로 흥을 띄운 점이 박 후보와 다르다. 유세장에 모인 지지층 다수는 유 후보가 한 문장을 말 할 때마다 '유정복'을 연호했다. 또, 지지층이 하나돼 인사를 하거나 춤을 춰 궁금증을 가진 시민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친구들과 놀러 나왔다는 박모군 일행은 인근 유세차에 올라 "재미있다"며 키득대기도 했다.   
신기시장 방문해 인사 나누는 이기붕 개혁신당 인천시장 후보. [사진 = 이기붕 후보 캠프]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이날 제물포역 인사를 시작으로 주안역과 신기시장, 도화지구, 동인천역 등 주로 전통시장과 역세권 일대를 돌며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는 "공학적인 인천 설계로 새 미래를 만들겠다"며 "양당 정치에 지친 시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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