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환 가득 K-코믹액션, ‘오십프로’ 신하균vs오정세 각축전 (첫방) [종합]

이기은 기자 2026. 5. 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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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눈을 뗄 수 없는 중년의 세 남자, MBC의 '효자'로 거듭날까. 신하균부터 오정세, 허정태가 벌이는 좌충우돌 작전 타임이 시작됐다.

22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극본 장원섭·연출 한동화) 첫 방송 1회에서는 각기 다른 화려한 과거를 지닌 세 남자, 국정원 블랙요원 정호명(신하균), 북한 공작원 봉제순(불개, 오정세), 조폭 출신 강범룡(허성태) 등의 좌충우돌 인생이 클로즈업 됐다.

시작부터 시선을 강탈하는 액션들이 팽팽하게 긴장감을 견인했다. 세 남자는 과거 남한 국정원의 프로젝트 탓에 비 오는 밤, 서로를 겨누며 맨몸 싸움을 한 이력이 있다. 한 작전에 각자의 이해관계로 얽혔던 이들의 삶은 폭풍 그 자체였고, 그 폭풍이 지난 자리엔 평범한 삶의 조각들도 자리했다.

비 오는 날, 서로의 얼굴과 형체도 알아보지 못하면서 맨몸으로 서로를 겨눴던 이들은 지금은 남한의 구석에서 조용하게 자기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화려한 용원 정호명은 중국집 주방장으로 변신했고, 특수 공작원인 ‘불개’ 출신 제순은 중소기업의 말단 직원을 하면서 사장에게 늘 무시를 당했다.

범룡은 화려했던 조폭 과거를 청산하고 지금은 편의점 하나를 차려 조용한 동네 사장으로 사는 중이었다. 세 사람의 현재 인생은 그야말로 평온했다. 남다른 과거를 살아온 이들이었지만 주변 청춘들을 챙기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애환을 느끼면서 사는 이들은 그 자체로 우리 곁에 있는 이웃과도 같았다.


하지만 현재의 삶을 소시민의 애환 그 자체였다. 작전 이후 몸을 숨기고 사는 북파 공작원 불개를 눈 빠지게 찾는 요원 조팀장(김상호)와 호명은 방송 말미, 우연찮게 제순을 찾아내고 말았다.

제순의 조카가 할아버지가 물려준 집을 돈 때문에 조폭들에게 넘기면서, 제순은 눈이 뒤집어진 채 이 문서를 찾기 위해서 어둠의 소굴로 들어선 참이었다. 외상값을 받겠다면서 이리 뒤고 저리 뛰던 중국집 주방장 호명은 꼭지가 돈 채 육탄전을 벌이는 불개의 모습을 발견했다.

호명은 10년 전 작전 당시 봤던 그 얼굴을 눈앞에서 목도했고 ‘드디어 찾았다, 불개’라고 생각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10년 전의 작전은 비로소 연계되고, 또 한 번 등장할 어둔 악인들의 소탕 작전 속 세 남자의 활약도 빛을 발할 전망이다.


드라마는 세상에 치이고 몸은 녹슬었을지언정 의리와 본능만은 여전한 인생의 50%를 달려온 진짜 프로들의 ‘짠내’ 나는 액션코미디물이다. 이날 시작부터 연기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세 중년 배우의 피 튀기는 ‘신 스틸러’ 각축전이 시선을 강탈했다.

크지 않은 몸집으로도 화면을 카리스마 있게 장악하는 신하균의 눈빛, 어떤 신(Scene)에서도 자신만의 재기로 캐릭터에 숨결과 생명력을 불어 넣는 오정세, 거칠고 투박한 인상이지만 그 안에 따뜻한 휴머니즘을 내재한 허성태까지, 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용호상박 연기 대결도 볼 만한 포인트가 됐다.

이토록 남달랐던 이들이 생활 속에서 평범한 ‘아재’로 살아가는 현 상황의 묘사도 흥미로웠다. 각자 주변인들과 조용하게 관계를 꾸려 나가면서도 언제든 사건사고에 대한 레이더를 잃지 않는 이들 옆에 어떤 큰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까.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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