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 홍장원 출석… “전달 지시 받은 적 없어”
“조태용, 당시 지시할 상황 아냐”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22일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홍 전 차장은 이날 경기 과천시에 있는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면서 “조태용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 없다”며 “과연 조 전 원장이 저에게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국정원이 미국 정보기관에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지난 4월 국정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내용의 대외 설명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국정원이 비상계엄 다음 날인 2024년 12월 4일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 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문건을 전달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후 조 전 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에게 직접 설명했다는 것이다.
홍 전 차장은 종합특검이 입수했다는 대외 설명자료에 관해서도 “뭘 얘기하는 것인지 특정이 안 돼 모르겠다”며 “갑작스럽게 소환돼 전후 사정을 잘 모르니 들어가서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종합특검은 이날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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