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펀드 인기 폭발… 수혜기대 코스닥 장중 폭등
8시 대기 광클릭까지 번개 소진
증시급등 포모… 돈 쫓는 사회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판매 첫날인 22일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완판됐다. 올해 들어 증시가 급등하면서 뒤처지지 않으려 돈을 쫓는 사회 분위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총 600억 원을 배정받은 미래에셋증권은 판매 개시 10분 만인 이날 오전 8시 10분쯤 300억 원의 온라인 판매 물량을 완판했다. 450억 원을 배정받은 한국투자증권도 오전 중 200억 원의 온라인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온라인 판매만 하는 키움증권의 경우 배정 물량(약 100억 원) 중 오전 9시 30분 기준 50∼60%가량 판매됐다. KB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도 온라인 물량은 이날 오전 완판됐거나, 오후 늦게 모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수영구에 거주하는 김서영(29) 씨는 오전 8시 직후 온라인으로 신청해 가까스로 가입했다. 김 씨는 “반도체주가 뛰고 있지만 언제 떨어질지 몰라 불안했는데, 이 펀드는 국가가 손실 20%를 보전한다고 해서 신청했다”며 “소득공제 혜택도 있어 만족스러운 상품”이라고 했다. 증권사와 은행 내부적으로도 “판매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여서 투자자의 신뢰도가 높고, 손실을 보전해주는 조건 덕분에 투자 열기가 높다”고 했다.
‘오픈런’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권민지(35) 씨는 “주식투자에 대한 두려운 마음,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정부 주도 펀드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안심하고 가입했다”고 말했다. 노년층의 관심도 상당했다. 여의도 증권사 창구에는 오전 9시 전부터 펀드 가입을 위해 대기하는 60∼70대 고객들이 잇따랐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 규모는 6000억 원이다.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은행 10곳, 증권사 15곳에서 가입할 수 있다. 선착순 방식이어서 물량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정부 재정이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며, 소득공제(최대 40%, 1800만 원 한도)와 배당소득 분리과세(9%) 혜택이 있다.
이날 국민성장펀드 판매 개시로 기대를 받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46포인트(1.22%) 오른 1119.43으로 출발해 장중 1160선을 돌파했다.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대상 업종의 상당수가 코스닥 상장사에 집중돼 있는 만큼 코스닥 수혜 기대감이 높았다. 코스닥은 개장 33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발동이다.
김윤희·최근영·조재연·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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