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철근 누락’ 영동대로 3공구, 서울시 ‘안전점검모범사례’ 홍보
“파렴치한 전시행정·안전불감증” 공세 강화
서울시 측 “매달 사례 점검, 철근누락과 별개”
![‘서울시 건설알림이’에 영동대로 복합개발 3공구가 안전점검 모범사례로 홍보되고 있다. [복기왕 의원실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ned/20260522101520828fpby.jpg)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철근 누락 사태로 최근 논란이 불거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영동대로 복합개발 3공구 현장에 대해 서울시가 우수 모범사례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대해 벌점 부과도 이뤄지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측은 ‘전시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복기왕 민주당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서울시의 안전관리 시스템인 ‘서울시 건설알림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 서울시는 건설알림이에 영동대로 3공구 현장을 토목 분야 관련 ‘안전점검 모범사례’로 신규 업데이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복 의원은 “서울시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철근 누락 현장을 서울시의 우수 건설 공정 모델로 둔갑시켜 홍보에 활용한 셈”이라며 “파렴치한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업데이트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매달 안전점검을 나가고 종합적인 면을 검토해 우수사례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이라면서 “(3공구 현장의) 철근 누락과는 별개의 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동대로 3공구 현장에 대해 서울시가 사태 파악 후 반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벌점 부과가 전무(0건)한 상태인 것으로 복 의원 측 조사에서 드러났다.
복 의원이 언론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가 2023년 1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시 발주공사 또는 인허가 공사에서 시공사에게 벌점을 부과한 사례는 총 32건에 달한다. 하지만 서울시 건설알림이의 부실벌점 현황에서는 영동대로 3공구에 대한 벌점이 부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복 의원은 “연간 4800만명이 승하차하는 삼성역과 봉은사역 지하를 떠받치는 지하 5층 기둥 80개 중 50개에 철근이 절반만 시공된 중대 하자가 드러났음에도, 벌점 부과는커녕 모범사례로 포장해 올린 서울시의 행태는 천만 서울시민을 눈속임한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정의 안전불감증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와 서울시에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TF 단장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맡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GTX-A 삼성역 구간에서 시공 오류사항이 확인돼 긴급 현장점검과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기둥 80본 가운데 일부에서 주철근 2열을 설치해야 하는 구조를 1열만 시공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에 따라 80본 중 50본이 준공 구조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GTX 삼성역 구간 건설공사를 시행 중인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에 해당 시공 오류 발생 사실과 보강 방안을 보고했다. 하지만 시공사의 첫 보고로부터 5개월이 지나 보고가 이뤄진 것과 관련 ‘늑장 보고’ 논란이 일었다.
반면 오 후보와 서울시 측은 사전에 국토부에 해당 사안을 보고하고 보강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태 파악 지시’에 대해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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